12월 FOMC의 주요 내용
미국 FOMC가 취한 명시적 조치는 정책금리 인하다. 연방기금금리를 1.00%에서
0.00~0.25%로 0.75%p 이상 내렸고, 재할인률도 1.25%에서 0.50%로 0.75%p 인하했다.
FRB의 공식적인 연방기금금리가 1.50%였던 지난 10월부터 은행간의 자금거래에서 체결되는 실제 연방기금금리는 0%대에 진입했다. FOMC회의 직전인 10일 자금시장의 연방기금금리는 0.11%였다. FOMC의 이번 조치는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사후 추인 성격을 갖는다. 아울러 새로운 연방기금금리가 구체적 수치가 아닌 범위로 설정된 이유는 제로금리에 도달함에 따라 목표 수준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통화정책의 핵심 수단 변화
이번 FOMC의 회의 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정책금리가 제로로 인하됐다는 사실보다는 통화정책의 중심이 금리에서 유동성으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FOMC의 공식 성명서에는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 사용, 금융 및 공공기관 채권과 MBS 매입, 국채 매입, 가계와 소규모 기업 신용경색 완화를 위한 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 실시 등 유동성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법이 명시돼 있다. 정책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통화정책의 수단이 소진됐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필요한 곳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해 경기 부양 및 신용경색 해소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에 긍정적, 그러나 한계도 존재
연방기금금리를 0% 수준까지 내리고 위와 같은 통화공급 확대 정책까지 시행한다면 미국자금시장의 경색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가계 소비 촉진과 금융부실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반영해 미국 지표금리와 신용 스프레드가 더 축소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구체화하는 금융위기의 여파와 향후 진행될 기업구조조정을 고려할 때 실물경제 침체 및 금융시장 불안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달러화 약세, 유동성 급팽창의 부작용 등도 우려된다.
국내에 미칠 영향
미국의 통화정책방향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금융불안 진정을 위한 자금공급 확대 등이 예상된다.
미국 FOMC회의 결과로 채권시장에서의 매수심리가 개선돼 우선 국고채 지표금리가 하락할 전망이다. 또, 실제 수요 증가와 맞물려 채권시장안정기금 펀드가 운용되기 시작돼, 은행채 및 우량 회사채 스프레드가 줄어들 것이다. 국내 자금시장 경색이 채권 및 자금 수급 개선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실물경기 부진 전망, 금융권 및 기업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 등이 여전해 자금경색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며, 자금시장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