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인기는 판에 박힌 여느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강마에’라는 전혀 새로운 캐릭터 덕분이었다.
얄미운 말투와 뒤틀린 표정, 독설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는 이 괴짜 캐릭터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그는 요즘 우리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진정성’을 갖춘 리더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흠 잡을 데 없이 말끔한 패션과 ‘1인자’의 매력은 남성들뿐 아니라 내 남편을, 남자친구를 강마에처럼 만들고 싶은 여성들의 마음까지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강마에가 입고 먹고 쓰는 모든 제품들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으며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강마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변함 없이 화제가 되고 있다.
- 강마에 수트 : 마에스트로
‘강마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은 LG패션 마에스트로. 강마에 의상을 전량 제작, 협찬한 마에스트로는 비슷비슷한 신사복 패턴을 벗어나 라인을 잘 살린 세련된 패션을 선보였다. 마에스트로는 드라마 속 강마에 의상들을 16종으로 조합해 시장에 선보였는데, 일명 ‘강마에 라인’으로 출시된 제품들은 출시 3주 만에 모두 팔려나가는 대성공을 거뒀다. 남성복 업계에서 시리즈 완판은 보기 드문 이례적인 일로 ‘강마에 라인’은 재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강마에 효과’는 마에스트로의 전체 시장 점유율까지 상승시켜 업계 1위와의 격차를 단기간에 50% 이상 따라잡았다.
- 강마에 가방 : 벨루티
수많은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절대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강마에의 가방이다. 강마에가 항상 오른 손에 들고 다니던 이 가방은 프랑스 벨루티 제품으로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됐다. 가격이 400만원을 호가하지만 매회 강마에의 분신처럼 등장하면서 브랜드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 강마에 시계 : 티쏘
강마에가 입은 조끼 주머니에는 늘 얇은 금줄이 드리워져 있었다. 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회중시계, 즉 포켓워치 때문이다. 강마에가 손목시계 대신 금줄과 연결돼 있는 뚜껑을 열어서 시간을 확인하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하면서 고리타분한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회중시계가 최근 때아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티쏘(TISSOT) 관계자는 “강마에의 클래식하고 고전적인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포켓워치를 선물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 강마에 음악 : 클래식 음반
음악을 소재로 한 만큼 ‘강마에 효과’는 음반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클래식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극중 연주된 곡들을 찾아가며 클래식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는 것. 베토벤 바이러스는 통상적인 드라마 OST 앨범 외에 클래식 버전을 따로 출시했다. 일반인들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을 친숙하게 풀어낸 덕분에 일반 OST뿐만 아니라 클래식 버전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OST 클래식 버전을 제작한 유니버설 뮤직은 조만간 Volume 2도 내놓을 계획이다.
- 강마에 와인 : 에스쿠도 로호
실제로도 와인 매니아로 알려진 김명민은 드라마 속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와인을 마셨다. 깐깐한 완벽주의자 강마에가 마셨던 와인인 만큼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궁금증을 일으켰던 이 제품은 와인명가 프랑스 바롱 필립 드 로칠드社의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 스페인어로 ‘붉은 방패’라는 뜻을 가진 이 와인은 라벨에도 독특한 방패 문양이 그려져 있다. 배우 김명민이 와인 맛에 반해 종영 기념으로 스태프 전원에게 선물로 돌리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에스쿠도 로호를 수입판매하는 ㈜대유와인은 “일명 ‘강마에 와인’으로 알려지면서 에스쿠도 로호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리더십 강한 강마에 이미지 덕분인지 특히 연말을 앞두고 직원들 선물용으로 구매하려는 기업체가 많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