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내년 상반기까지 유상증자 성공땐 혼란 불식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산매각 70% 수준에 되도 최소 3조원 들어온다. 단 대우건설 주가 30% 하락, FI(재무투자자)가 70% 권리행사하면 3조원 현금유출된다.”
“두산그룹은 유상증자, 채무경감되면 DII 관련 혼란 단편에 그친다. FI보유 전환우선주 전량 전환 안될 시, 재무구조 저하 우려된다.”
이상은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두산그룹을 상황에 따라 예측한 시나리오다.
결론인 즉, 두 그룹사 모두 최악의 경우가 아니면 “안전하다”는 것이다.
◆금호그룹, 대우건설 주가 폭락 최악 상황·자산매각 성공해야
대우건설 인수후 최근 불거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의 출발점은 지나치게 많은 돈을 빌려 인수한 데 있다.
하지만 건설경기 불황, 주식시장 침체, 금융시장의 혼란 등 3대 외부요인과 대우건설의 미분양과 춧옵션행사 가능성, 주가하락, 쿠퍼타이어 지분매각을 확대 해석한 시장 루머 등 3대 내부요인이 겹쳐 유동성 위기설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러자 금호그룹측이 총 5조9410억원(그룹측 발표 가격, 장부가액 기준은 4조3080억원)의 자산을 매각계획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위기설이 잠잠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기평은 ▷대우건설 영업실적 ▷풋옵션 행사시 영향 ▷자산매각의 이행 여부 ▷그룹 유동성 현황 등 4가지 관점서 금호그룹의 유동성문제 해결여부를 예측했다.
우선 대우건설은 건설경기부진속 한 가운데 있다. 미분양물량이 5510세대로 운전자금 부담을 겪고 있고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풋옵션 행사시 그룹의 유동성에 미칠 최악의 상황은 오는 2009년12월로 돼 있는 만기에 FI가 70% 이상 권리를 행사할 때다.
대우건설 주가가 최근 수준에 머문다 해도 1조9000~2조7000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갈 것이고 30%가량 하락하면 무려 2조3000억원~3조2000억원의 유출이 발생한다.
하지만 자산매각이 최소 장부가의 70% 수준서 이뤄지면 3조원의 유입이 가능하고 그룹측 발표대로라면 5조9410억원까지 가능하다.
한기평 평가1실 김현수 팀장은 “캐시 인-아웃(Cash In-Out) 분석결과 만기내 그
룹의 자산매각 계획이 원활히 이행된다면 풋 옵션으로 인한 재무적위험은 통제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현재 유동성은 예금으로 보유한 것 중 당장 인출가능한 게 1조0210억원, 대한통운 인수시 에스크로에 보관중인 것 2조6740억원 등 3조6740억원이다.
차입금 한도는 11조9120억원이고 실제 차입금은 11조4100억원으로 종합적으로 1조5230억원을 현재 유동성으로 갖고 있다.
◆두산그룹, 유상증자 허들 넘고 4년 뒤 전환우선주 대비 필요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구 밥캣)의 인수로 야기된 두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우선 DII의 유상증자에 성공하고 FI의 론(loan) 약정부담요인 해소가 필요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예정인 유상증자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서 재원을 조달하기로 돼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5억2000만달러, 두산엔진이 4억8000만달러로 제대로 이뤄진다면 “DII 관련 혼란은 단편에 그칠 전망”이라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봤을 때 FI가 보유한 전환우선주가 전량 전환이 완료된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만에 하나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면 두산이 전환우선주에 12억달러를 투입해야 한다. 이 돈은 고스란히 두산그룹이 부채로 떠안아야 한다.
누가 인수비용을 부담하느냐를 시나리오별로 살펴볼 경우, DII가 나서면 재무구조 저하우려는 물론 론 약정의 리트리거(retrigger) 위험이 부상한다.
한기평 평가2실 정상훈 팀장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해도 재무구조는 저하되고, 계열사 가운데 부담주체의 재무구조는 저하될 우려에 처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전환우선주 전환이 시작되는 시기는 2012년 말부터여서 4년 동안의 여유가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