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010원을 뚫지 못하면서 불확실감이 확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49%로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 5년만기(8-1)국채수익률도 같은 폭 하락한 5.61%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7틱 상승한 106.55에 마감됐다.
(이 기사는 4일 오후 4시 2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3조원 국고채 바이백 그리고 미국 금리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겹쳐진 호재를 받아들였던 채권시장은 이 같은 재료가 불확실해지자 강세폭을 반납했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1010.40원까지 하락하자 "최근의 환율 하락은 수급에 의한 것이 아닌 심리적인 것"이라는 발언으로 환율이 1010원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지켜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17.3원으로 전일대비 0.4원 상승한 채 마감됐다. 7일 만에 상승반전된 것.
정부가 이 같은 발언을 하면서 강세를 나타내던 채권시장은 위축됐다.
유가와 환율만 안정된다면 경기부진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수도 있지 않겠냐 하는 기대를 걸던 시장은 기존의 예상을 유보했다.
더욱이 국제유가도 다소나마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맘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국고채 바이백 기대도 많이 줄어들었다. 3조원 규모의 바이백 재료는 분명 수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그 대상이 잔존만기 1년 안팎의 국고채인 만큼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
시장을 강세로 이끌던 재료가 모두 불확실해지자 시장도 강세폭을 줄여나갔다.
국내외 장기투자기관을 제외하고는 채권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세력이 없는 만큼 향후 시장은 조금 더 보수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리 자체로는 메리트가 있지만 물가상황이나 통화정책 불확실한 상황을 봤을 때 적극적인 매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오늘 1032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 결국 907계약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증권은 1631계약, 보험은 121계약, 투신은 311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참여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한 것 같다"면서 "장기투자기관을 제외하곤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세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정부가 환율 1010원을 지켜내고 유가도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물가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 자체로 보면 메리트가 있지만 환율이 1010원을 뚫고 내려가지 못하면서 물가 불안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상황에서 모두 지켜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