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19일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은 비철업체에 긍정적"이라며 "철강업체에는 수입재 감소와 내수단가 인상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문 애널리스트는 "비철금속업체인 고려아연과 풍산은 환율 상승시에는 오히려 득이 된다"며 "연간 구매하는 원료인 아연과 연광석 수입액을 달러로 결제할 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액의 판매단가도 원/달러 환율을 동시에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
◆ 원/달러 환율 상승은 철강업체에 영업부문 및 영업외수지 부문 모두 부정적, 비철업체에는 긍정적
원/달러 환율 상승이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철강업체에는 전반적으로 부정적, 비철업체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철강업체에도 수입재의 감소와 내수단가 인상 가능성 점증 이라는 긍정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우리나라 철강업체는 철강 원재료(철광석, 철스크랩)의 수입액이 제품 수출액보다 많아 원/달러 환율 상승은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달러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외화환산 손실이 발생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와 같은 일부 가공업체의 경우 제품 수출액이 원재료 수입액보다 많아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기업도 있다.
한편, 비철금속업체는 원재료 구입액 뿐만 아니라 연간 총매출액도 환율변화에 전부 노출되어 있어 환율 상승은 영업이익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물론 이들 업체도 달러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외환부문손실(외화평가손익+외환차손익)이 발생할 수 있으나 영업부문에서 득이 되는 부문이 크게 나타나 전체적으로 경상이익부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 환율 상승으로 인해 국내 철강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인상 폭을 크게 할 수도…
그러면 철강업체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시 부정적 영향만 있는가? 환율 상승으로 인해 달러 환산 국내 판매단가가 낮아져(포스코산 핫코일 가격은 톤당 58만원인데, 원/달러 환율이 900원/$일때에는 $644/톤이나, 1,000원/$일 때에는 $580/톤임.) 내수단가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환율 상승으로 수입 철강재가 감소하고 수입단가도 상승하여 그만큼 내수단가 인상 폭을 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환율 상승으로 포스코는 국내 강판류 판매단가 인상을 예상보다 빨리 할 수 있고, 단가 인상 폭도 크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 고려아연, 풍산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득이 될 전망
다른 한편, 비철금속업체인 고려아연은 연간 구매하는 원료(아연 및 연광석)수입액을 달러로 결제할 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액의 판매단가도 국제가격 달러/톤과 원/달러 환율을 동시에 반영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시에는 오히려 득이 된다. 풍산도 같은 수익구조이다.
결국 비철금속업체는 매출액이 원재료 수입액보다 많기 때문에 그 차이만큼 영업이익에 득이 되는 셈이다. 고려아연은 환율 상승시 비록 달러부채 보유에 따른 외환부문의 손실이 나타날 수 있지만 영업이익에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나 전체 경상이익에 득이 되는 셈이다. 풍산도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부문의 손실보다 제품 매출액이 원재료 수입액보다 많아 전체적으로 플러스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 포스코의 경우 달러당 10원 상승할 경우 EPS 487원 감소 영향 전망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을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는 다른 조건(판매물량, 판매단가 등)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경우, 원료 수입액이 제품 수출액보다 연간 44억달러 많기 때문에 연평균 환율이 달러당 10원 상승할 경우, 연간 44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외화부채(달러환산) 16.7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외화평가손실도 고려하면 경상이익이 552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EPS로 환산하면 487원이 감소하는 것이 된다. 현대제철은 EPS가 177원, 동국제강은 EPS가 155원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