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월에 발표될 미국의 FOMC 결과, 국내 2월 물가, 1월 산업생산, 금통위 결과에 많은 의견들을 쏟아내며 주식 흐름에 크게 연동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원자재 가격과 국제 유가가 크게 치솟고 있고 국내도 이에 대한 영향으로 수입물가와 생산재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인플레이션 우려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아 글로벌 증시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는 등 두 재료 중 어느 하나도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기사는 24일 오후 6시 2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채권시장도 이 두 재료를 모두 중요하게 생각, 물가 재료가 나오면 그것에 맞게 반응하고 경기침체 재료가 나오면 또 이에 반응하는 방향성 없는 상황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시장은 금리가 오르면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금리가 내려가면 차익실현으로 연일 제자리 상황이다.
그러나 이의 대치 상황을 해소할 만한 모멘텀이 없는 한 채권시장은 박스권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채권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중요한 재료가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 3월로 미뤄진 만큼 2월 마지막 한 주를 남긴 이번주는 국고채금리가 콜금리 5%언저리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조용한 장이 될 전망이다.
◆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 금리 4.96-5.15% 예상…’경기침체 VS 물가불안’ 속 롱마인드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금리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96-5.1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금리 종가인 5.05%에 비해 아래로는 0.09%포인트, 위로는 0.10%포인트를 열어 놓은 것이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5.04-5.23%로 전망돼 지난주 종가인 5.14%에 비해 아래로는 0.10%포인트, 위로는 0.09%포인트 열어 뒀다.
3년과 5년만기 국고채 모두 아래와 위의 금리 차이를 비슷하게 열어 놓아 이번주도 금리 하락과 상승 모두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철강,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어 물가상승이 가시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은 숏보다는 롱 마인드가 유효해 보인다.
기관들의 포지션이 여전히 가벼운 상태이고 이런 상황에서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점은 이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단기물 현물 매수세가 두드러지는데 통안증권 91일물의 경우, 지난 11일 5.07%에서 지난주 금요일 종가로 4.93%까지 금리가 떨어졌고 통안 1년물은 지난 11일 5.07%에서 같은 금요일 4.96%까지 금리가 하락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91일물 CD금리의 하락세도 여전했다. 지난달 5.89%까지 치솟아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서민들 경제를 어렵게 하던 CD금리는 지난 금요일 5.22%까지 떨어졌다. 이번주만 들어서도 하루에 1~2bp씩 하락해 CD공급보다는 CD에 대한 수요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단기물 강세 현상은 향후 콜금리 인하 기대감을 십분 반영한 것이다. 캐리하는 데 부담이 덜한 데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물론 이 같은 단기물 비지표 채권의 랠리로 금리가 많이 내려와 더 이상 메리트가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지만 기관들의 포지션이 아직도 가볍다는 상황에서 비지표 채권의 인기는 아직 유효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제 은행채, CD 등의 비지표 채권의 매수보다는 지표 채권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입장도 강하게 제기됐다.
◆ 외화달러 자금 부족?...CRS금리 단기 급락, 채권시장 영향 미미
지난주 중후반, 외화자금이 부족하는 설로 시장은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주는 단기간 일시적인 CRS 금리가 하락할 수는 있어도 이 같은 상황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는 지난주의 상황이 ‘실제’보다는 ‘불안감’에 기인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외화 자금이 부족하다는 설(設)이 돌자, FX스왑은 단기물 위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는 통화스왑시장까지 전이, CRS금리는 1년물을 중심으로 30bp까지 하락했다.
이로 인해 스왑베이시스(통화스왑-이자율스왑)는 -210bp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또 이런 불안은 중기물 CRS금리 하락으로 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이 같은 혼란은 금요일 장 막판 급하게 마무리됐다.
통화당국인 한국은행과 외환 자금 은행관계자들이 연이어 “현재 외화자금이 부족하지 않다”라고 밝혀 시장의 불안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 사람들은 지난해 11월 외화자금이 심하게 부족해 채권시장에서 크게 손실본 것을 상기, 급하게 포지션을 정리했다. 은행의 경우 금요일 장중 국채선물을 3800계약 가까이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외화자금이 부족하지 않고, 스왑과 연계된 현선물 청산 흐름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지난주의 상황은 다시 반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주 종가기준으로 1년물 스왑베이시스가 -210bp까지 확대된 것이 -170bp가까이 다시 축소된 것에서 알 수 있다.
결국 외화자금이 부족하지 않다는 시장과 당국이 입장이 확인되면서 이번주 채권시장은 또 다시 3월에 나올 물가와 산업생산, 금통위의 내용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월 마지막 주에는 별 다른 재료가 없는 만큼 증시와 연동될 가능성은 높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