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0일 최근 국내 매출액 1000大 기업의 보안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기업의 기밀유출 대응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부직원이 기밀유출을 시도할 경우 성공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기밀유출이 가능하다'는 응답(59.7%)이 '적발 또는 불가능하다'는 응답(40.3%)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기밀유출이 가능하다'라는 답변 중 '사전계획을 통해 가능하다'(52.9%)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또 '불가능하다'의 경우에는 '관리감독 강화로 적발될 것(29.2%)'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한 전자업체의 보안담당자는 "대형마트의 모든 출입구에 설치돼 있는 경보장치처럼 회사의 모든 문서나 컴퓨터를 일일이 감시하고 통제한다면 인권침해나 업무생산성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수위를 높이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밀유출 방지를 위한 관리조직이나 전담직원도 많이 부족한 상태로 나타났다. 응답업체 중 '별도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13.9%에 불과했고 '다수의 전담직원이 있는 경우'도 12.3%에 그쳤다.
또 우리기업들의 산업보안 관리시스템은 일정 수준이상으로 높아졌지만 아직도 '기술적 대책' 보다는 '관리적, 물리적 대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은 M&A를 통해 중요 기간산업이나 핵심기술이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 '정부차원의 법적 규제장치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상의 관계자는 "내부자에 의한 기밀유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산업기밀 보호의 최대 관건"이라며 "평상시 세심한 전·현직직원의 관리와 함께 기밀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일깨워 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