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Fed)이 신용경색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 2차례에 걸쳐 170억 달러의 유동성을 투입했으나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고,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ountrywide Financial)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115억 달러 규모의 여신창구를 닫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5% 넘게 하락한 가운데 신용평가사들이 등급하향 조정에 나서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했다.
글로벌 증시의 '패닉' 양상이 전개된 가운데 미국증시 주요지수도 2% 정도 급락한 뒤, 마지막 한 시간 만에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넘게 반전했다. 연준이 조만간 긴급 회의를 소집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했다.
16일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5.69포인트, 0.12% 하락, 1만2845.78을 기록했다. 장중 300포인트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S&P500 지수는 4.57포인트, 0.32% 오른 1411.27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7.76포인트, 0.32% 내린 2451.0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세 지수 모두 장중 7월 중순 최고치에서 10% 하락, '기술적 조정'이 완성됐다. 이날은 금요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졌다.
서부텍사스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33달러 하락한 배럴당 71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에 대한 대응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됐고 열대성 폭풍으로 인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2,845.78 (-15.69, -0.12%)
- 나스닥: 2,451.07 (-7.76, -0.32%)
- S&P500: 1,411.27 (+4.57, +0.32%)
- 러셀2000: 768.83 (+17.29, +2.30%)
- SOX: 477.71 (-0.53, -0.11%)
이날 장 막판 연준의 구제 기대감 외에 일각에서는 과매도 판단 속에 저점 매수가 활발했고, 금융업종주에서는 대규모 리버설이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중심에 서있던 베어스턴스(Bear Stearns)의 주가는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13% 급등했고 JP모간 체이스(JP Morgan Chase)의 주가는 5.7%, 리만 브라더스(Lehman Bros.)의 주가가 6.2% 각각 올랐다.
옵션 만기를 앞두고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온라인 증권사들은 고객의 접속과 주문실행이 되지 않는 사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술분석 전문가들은 시장이 10% 조정국면에 도달했기 때문에 여기서 더 떨어질 것인지 아니면 반등하기 시작할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만약 여기서 더 떨어진다면 전형적인 '약세장'이 개시되는 셈이다.
달러/엔이 한때 112엔 대로 떨어지는 등 폭락양상을 보인 것도 시장 참가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필시 헤지펀드의 대규모 포지션 청산 움직임에 의해 촉발되었을 이 같은 변화는, 엔화 조달자금의 상황에 따른 주식시장에서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하고 있다는 판단을 이끌어 냈다.
투자자들이 일부 안전하고 성과가 좋은 자산을 희생하여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머니마켓펀드가 크게 히트를 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머니마켓에서도 모기지담보 상업어음이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유동성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국채시장으로 안전도피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 선을 터치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6% 대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