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2000시대 도래의 환호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코스피는 1960선 마저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증시는 전일 미국시장의 상승 마감으로 장초반 오름세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장중 2015까지 치고 올라가며 유가증권시장은 시가총액이 1000조를 돌파, 2000시대의 상승탄력을 그대로 이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오후 장 들어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이어지고 기관마저 매물을 던지며 낙폭을 확대, 40포인트 넘게 급락세를 보였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0.68포인트 하락하며 1963.5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2.32 내리며 817.28을 기록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758억원을 순매도, 9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9거래일간 외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 급락의 가장 큰 요인은 기관의 매도세였다.
장중 1300억원까지 순매수를 보였던 기관은 장막판 매물을 쏟아내며 68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를 받아주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이 이날 장 막판 매도세로 전환, 수급균형이 깨지며 지수 하락폭은 컸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2000포인트 진입 에 대한 부담을 기관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기관이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금일 국내증시가 2% 넘게 급락했지만 추세적인 상승국면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의 상황에서 조정이 추가적으로 오더라도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소장우 애널리스트는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의 기술적인 부담이 있었다"며 "조정은 이른감이 있고 추세적인 상승 속에서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소 애널리스트는 이어 "1910선이 깨지면 중장기적으로 조정이 흘러갈 수 있지만 단기조정이 추가적으로 나오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엽 연구원도 "국내증시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오르고 내리는 과정에서 이 정도 등락은 올 수 있다"며 "아직 큰 상승추세에는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형주가 2% 넘게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의료정밀과 통신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화학과 철강금속, 전기가스업에서의 하락폭이 컸다.
외국인들은 화학과 철강종목을 집중 매도한 반면 기관들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업종을 1000억원 이상 팔았다.
종목별로 삼성전자가 3.4%나 급락했고 하이닉스도 2.35% 하락했다. 한국전력도 3.77% 빠졌다.
화학주에선 SK가 12.2%, SK에너지가 11.5%나 급락했고 철강금속에서 POSCO는 전일대비 4% 넘게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