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금통위원 중에서 유일하게 콜금리 인상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콜금리 인상은 8월정도에 이뤄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었다.
(이 기사는 25일 6시4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그런데 심 위원은 지난6월에 나홀로 콜금리인상을 주장한 것이다.
심 위원은 콜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유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물가상승압력이나 자산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과잉유동성이 자산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시의적절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가격이 횡보하자 고삐풀린 돈은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어 어제 종합주가지수를 한때 2000선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투기열풍이 불었다면 올해는 주식시장이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린 것 같지는 않다.
금통위는 결국 한달후인 7월에 콜금리를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심 위원의 통찰력과 용기를 칭찬해줘야 할 것 같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심 위원의 콜금리인상 주장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고 콜금리인상이 어디까지 이뤄질 지 여부다.
심 위원은 과거 경력을 일단 훑어보면 그는 한국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한은맨이다. 조사부와 자금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은을 떠난 후에는 부산은행장을 연임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심 위원이 자금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한은총재는 조순 씨였다. 당시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죄기 위해 한국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엄격히 했다. 자금이 부족한 은행에는 벌칙성 자금인 B2를 사정없이 부과했다.
콜금리가 급등하자 자금시장에서 '조순 금리'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심 위원은 자금부장으로서 '조순 금리'를 만들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다.
심 위원은 한은 내에서의 '의리의 돌쇠'로 통했었고 지금도 그 별칭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칙을 중시하고 뚝심이 강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자금부장 때의 모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 흥미롭다. 그는 금통위원으로서 한국은행 내부의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다. 금통위원이면서도 한국은행의 각분야 실무자들과 수시로 격의 없이 만나서 의견을 듣고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시장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7월 금통위 의사록은 콜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이미 시사했다. 그 타이밍이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다소간 의견차가 있지만 8월에 연이어 하기 보다는 9월이나 10월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시장에서도 그렇고 한은 내부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주가 급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내린 4.91%로 일주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늘 채권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 주가급락이 국내주가 조정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요인은 우호적이고 국내요인은 비우호적이어서 저가매수와 고점매도가 대치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아침에 발표하는 2분기 GDP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37-5.45%, 국채선물 9월물은 106.70-106.9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