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반면에 가계부문 신용위험이 지난 2/4분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정부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가계의 채무부담능력 저하 우려 등을 반영해 연초 이후 강화된 대출기준을 유지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9일 16개 국내은행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고스란히 담겼다.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2/4분기 13에서 3/4분기엔 16으로 오히려 완화됐다.
대출태도지수가 0을 넘어 숫자가 늘어날수록 대출기준 완화의 강도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특히나 은행들은 비록 2/4분기중엔 과도한 중소기업대출 쏠림현상에 대한 정책 당국의 우려 표명 등에 영향을 받아 쉬어가는 모습을 띠기도 했지만 3분기엔 다시 걸음을 재촉한 셈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분기의 태출태도 지수 25보다 속도를 낮췄다가 3/4분기엔 다시 끌어올릴 작정인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이같은 선택을 우려하는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은행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 2/4분기까지만 해도 실물경제지표의 호전 등에 비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이 매긴 신용위험 지수는 1/4분기의 9에서 6으로 떨어졌던 것도 이때문이다.
그러나 3분기엔 13으로 높아진다는 지수가 관측돼 지난 2005년 1/4분기의 15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 한 관계자는 "3/4분기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지속적 상승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분석했다.
또 3/4분기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는 강화기조를 이어가겠지만 가계일반자금에 대한 대출태도는 고객유치 노력 강화 등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주택자금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규제, 가계의 채무부담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연초 -41까지 떨어진 후 2/4분기와 3/4분기 모두 -25로 강화기조는 이어가겠지만 그 강도는 은행의 시장점유율 경쟁 등으로 1/4분기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가계일반자금 지난 2/4분기 3으로 다소 줄었지만 3/4분기 중엔 우량고객 유치를 위해 대출 기준(9)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은 지난 2/4분기에 19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데 이어 3/4분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LTV비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담보가치 저하 우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지난 2/4분기 19에서 25로 증가, 경기상승기조가 뚜렷해짐에 따라 영업소요 자금 확보 및 여유자금 비축 등을 위해 운전자금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취급기준 또는 대출조건 완화 요인으로는 시장점유율 제고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감독정책의 완화를 꼽았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가계주택 대출의 대출취급기준 강화요인으로는 감독정책의 강화를 주요요인으로 답했다. 리스크 수용방침의 소극화라고 답한 응답자도 두번째로 많았다.
기업 및 가계의 신용위험 변화에 대해선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변동이, 가계의 경우엔 담보가치의 변화가 45%로 가장 많았고 채무증감이 27.3%로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