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투자자금의 재헤지에 따른 매수 시각이 있는 반면 단순한 배당금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2일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론스타가 과거 자본금을 헤지했는데 이를 롤 오버하기 위해 태핑하고 있다는 루머가 2~3일 전부터 돌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론스타가 자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중에 알려진 것처럼 자금의 일부를 옵션으로 걸어놓았다면 이 자금을 관리하는 은행은 옵션 내용에 따라 달러를 샀다 팔았다 하며 자동 조절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거래가 만기가 되니까 롤 오버가 필요하고 이 자금이 나온다, 혹은 나올 것이다란 루머가 도는 것”이라며 “태핑 얘기가 나오는 걸로 봐서 전혀 없는 얘기가 떠도는 것 같지는 않다”고 해석했다.
작년 8월 초 외환시장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매각 예상대금 68억달러 중 역외에서 옵션 거래를 통해 25억달러 정도를 헤지해 놓았다는 뉴스에 크게 출렁인 바 있다.
그러나 론스타의 계약 기간과 금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시장에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1년 뒤에 나가겠다고 마음 먹을 경우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하면 되지만 더 짧아도 문제가 없다. 매각이 순조롭지 않아 투자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계속 롤 오버할 수도 있기 때문. 한 마디로 엿장수 마음대로다.
이와 관련 재경부 국제금융국 관계자는 “론스타의 경우 역외펀드이기 때문에 옵션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다”며 “개인 기관에 헤지를 몇 % 했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설혹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해도 개별 사안을 알려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의 헤지 비율은 투자성격과 기간에 따라 천양지차”라며 “장기투자로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한 경우 헤지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론스타 루머의 경우 롤 오버 성격보다 배당금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작년 8월 론스타 투자자금의 옵션 헤징과 관련해 현물 매수세가 들어왔다는 루머가 돌았다”며 “그러나 계약기간이 1년은 되는 게 보통이어서 만약 론스타 관련 매수였다면 배당금으로 보는 게 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도 “자금을 집행한 기관이 털어놓지 않는 한 알 방법은 없지만 롤 오버보다는 배당금 설이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아무리 빨라도 6개월은 지나야 가능한 상황이어서 계약 연장에 따른 롤 오버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러나 자금 규모는 많아봐야 5~10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