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철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 은행연구팀장이 14일 '한은소식'에 올린 기고글에서 이같이 주장,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경비원 고액 연봉 논란' '해외 골프장 보유 파문' 등 잇단 혹역을 치르며 감사원 등으로부터 상위직급을 줄이고 중복 설치된 지방조직도 정비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은은 이에 부응, 수개월에 걸쳐 내부경영혁신방안을 마련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개방형 직책 공모를 통해 금융경제연구원장과 전산관리실장, 전자금융팀장 등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은이 '환골탈태'를 모색하는 등 급변동하고 있는 가운데 한은 간부의 '자기고백성 기고문'이라는 점에서 금융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이 팀장은 "모든 사람들이 전문가가 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우리 직장에서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분야는 의외로 대단히 많다"며 "통화신용 금융안정 국제금융 지급결제 발권 경제통계 등을 위시해 한결같이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들"이라고 말문을 열였다.
이어 "이 중에서 자기 적성에 꼭 맞는 분야를 찾아내 직업인으로서 또 전문가로서 보람을 찾는 일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전문성을 귀하게 여기고 대접받게 해 당행의 전반적인 역량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임무는 경영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사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여러 분야에 두루 달통하지는 못하더라도 특정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가 더 많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누구든지 최소한 자기가 자신있는 특정 분야에서 만큼은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어진 시간과 능력의 한계 하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게 부득불 우선순위나 가중치를 매겨 상대적인 가치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내 뜨뜻미지근한 열정과 부치는 힘이나마 현명하게 나누어 쓸 수 있도록 균형감각만이라도 갖출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