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일 원화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던 미 달러화가 재차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 3일간의 조정장세에서 벗어나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120엔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던 엔화환율이 121엔대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세가 재현되고 있다는 점이 금일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 전일 935원선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재상승 시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생각되는 원화환율이 글로벌 달러화의 상승이라는 원군을 얻은 격이 되었다. 이같이 다소 우호적으로 변한 대외변수로 인해 금일 환율상승은 한결 가벼운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 생각된다. 전일 반등장세를 이어가는 데에 실패한 국내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금일 원화약세에 일조할 것으로 생각된다.
- 일단 방향은 위로 정할 것으로 보이나 네고물량을 얼마나 잘 소화해내느냐가 상승폭을 결정하는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다음달로 예정된 G7 재무장관 회담의 의장국인 독일이 엔화약세 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논의를 의제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힘에 따라 유럽국가들이 엔화약세 현상을 견제할 것이란 당초 우려는 다소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금일 개장전에 발표될 예정인 일본의 12월 소비자 물가가 소비와 물가가 약하다는 BOJ의 생각에 변화를 줄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된다. 12월 소비자 물가상승율도 지난 몇 개월간의 마이너스 증가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일간의 금리차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대로 물가상승율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한차례 조정다운 조정을 거치고 재차 상승하고 있는 엔화환율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원화환율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122엔대를 향한 엔화환율의 상승세가 재현된다면 원화환율 또한 재상승 시도에 나설 힘을 얻게 될 것이며 최소한 추가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
- 일본의 11월중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10월대비 .0.1%를 기록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식품을 제외한 핵심물가의 최근 동향도 전월대비 정체 내지는 마이너스 상승율을 기록하고 있다. 낮은 임금 상승율은 일본의 소비지출이 부진한 한 원인이 되고 있고 유가하락으로 기업들의 제품가격 인상압력 또한 높지 않은 상황이라 12월 소비자물가 상승율 또한 임박한 인플레 압력을 느낄 만한 수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일 발표 예정인 일본의 12월 소비자 물가가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소비와 물가관련 경제지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BOJ의 2월 금리인상설을 부각시킬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 ECB가 통화정책 결정시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유로경제권의 통화공급량이 금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1월 M3 증가율은 16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인 9.3%를 기록해 금년 상반기중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던 경험이 있다. 저금리로 야기된 과잉유동성이 유로경제권의 인플레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ECB의 기존 입장을 감안할 때 금일 공개될 지난해 12월 M3 증가율이 유로화의 단기적 방향을 결정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미국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11월중 내구재 수주액이 10월의 8.1% 감소에서 1.6% 증가로 급반전되면서 달러화 상승을 주도한 바가 있다. 주택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경기둔화가 제조업 부문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경감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보잉사의 12월중 상업용 비행기 수주규모가 212대로 11월의 58대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중 내구재 수주액이 11월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수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증가율도 11월의 1.1% 감소에서 벗어나 0.5%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된다.
- 금일 원화환율 예상변동 범위 : 935.5∼939.5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