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달러/엔이 급락한 데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끼쳤다.
추가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많지만 아직은 940원이 완전히 깨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다수 존재한다.
미국의 경기지표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 내린 939.40원으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7일 936.90원 이래 5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11월물은 939.00으로 전날보다 3.10원 내렸다.
달러/원 환율은 7일 연속 하락하는 동안 20.20원이나 하락했다.
은행간 시장에서 현물환 거래량은 75억3,150만달러로 전날 78억5,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오는 2일 기준환율은 939.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하락 영향으로 전날보다 1.80원 내린 940.50원으로 출발했지만 이를 고점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지표들이 부진했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도 원화와 엔화 강세에 기여했다. 달러/엔은 116엔대로 떨어져 하락 흐름을 지속.
오전 11시부터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939.40원에서 막혔고 이후 하락 반전하면서 오후 2시쯤에는 938.3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5월 17일 935.40원 이래 5개월여 최저치를 세웠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더불어 환율이 급락했다"며 "전날 업체들의 월말 대규모 매물을 출회되면서 큰 물량이 정리된 만큼 환율 하락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이제 추가 하락을 점치는 세력과 940원대 반등을 점치는 세력으로 갈리고 있다. 향후 양 세력간 충돌이 불가피진 것으로 보인다.
전자의 경우 수급상 공급 우위 지속, 미국 경기의 부진, 북핵 문제의 부담 완화 등을 근거로 든다. 아래가 뚫린 만큼 지지선은 연중 최저점인 927.30원(5월8일)으로 낮춰 잡아야 한다는 시각.
반면 후자의 경우 940원이 완벽하게 깨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분명 930원대에 진입하긴 했지만 930원대는 매수, 매도 모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간이고, 향후 미국 지표들이 좋게 나올 가능성이 있어 반등 가능성도 크다는 것.
역외의 경우 북핵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최근 매수를 주도했다가 큰 낭패를 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라크 전쟁과 대북 정책 실패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향후 유화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역외의 매수 관점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가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에서나 심리에서나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일부에서는 달러/엔을 작게는 116엔대 초반, 크게는 110엔까지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선물사 한 관계자는 “매매가 활발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940원선이 두터운 것 같다”며 “미국 경기 둔화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 충격이 마무리되면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북핵 사태가 대화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지난주 이래 역외의 스탑성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다"며 "역외의 포지션 운용이 북핵에 기댄 측면이 크기 때문에 손실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핵 문제가 변수가 아니라면 이제 글로벌 달러 동향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월초로 접어들면서 수급도 큰 무리는 없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더 악화될 지 여부가 환율의 등락을 좌우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11월 1일(수)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 달러/원 종가: 939.40 (전일비 -2.90원)
- 시가/고가/저가: 940.50 / 940.50 / 938.30
- 하루 변동폭: 2.20 (고가-저가)
- 기준환율(11/2) : 939.00
- 연중최고: 1,010.40(1/2)
- 연중최저: 927.30(5/8)
*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 거래량 지표
- 현물환 총거래량: 75억3,150만달러 (전일 78억5,000만달러)
- 서울외국환중개: 37억1,600만달러 (전일 41억3,550만달러)
- 한국자금중개: 38억1,550만달러 (전일 37억1,450만달러)
◆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 거래소: -2,302억원 (전날 -1,415억원)
- 코스닥: +144억원 (전날 -30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