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은 6일 KT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웠다
- 최원태 부진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겨 후라도의 긴 이닝이 절실하다
- 후라도는 플레이오프 활약을 이어가 삼성의 시리즈 역전을 이끌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이 또 한 번 아리엘 후라도의 어깨에 운명을 맡긴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두 차례 승리를 책임지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이끌었던 후라도가 이번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난 삼성을 위해 3차전 승리를 위한 선봉에 나선다.
삼성은 오는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KS 3차전을 치른다. 수원에서 열린 1·2차전을 1승 1패로 마친 삼성은 PO 최우수선수(MVP)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역전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시리즈 전적을 앞서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삼성은 4·5차전 중 한 경기를 확실한 선발투수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후라도가 등판하는 3차전을 잡아야 이후 마운드 운영에서도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것은 최원태의 부진 때문이다. 최원태는 지난 3일 KS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6회까지 0-8로 뒤지다가 7-8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패했다.
최원태의 부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KIA와의 PO 3차전에서도 1.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포스트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2이닝을 채우거나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
결국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최원태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고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박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다음 선발 등판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양창섭이나 장찬희 둘 중 한 명이 그 자리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최원태가 빠지면서 삼성의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는 점이다. 당초 삼성은 크리스 페덱과 후라도, 최원태를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원태인을 불펜에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원태가 무너지면서 원태인을 다시 선발로 돌릴 수밖에 없게 됐다.

박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원태인은 이제 선발로 준비한다. 최원태가 빠지면서 자칫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해야 할 수도 있다"라며 "그렇게 되면 투수진이 무너질 수 있다. 대구에서는 3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태인은 4차전이나 5차전 중 한 경기에 반드시 선발로 들어가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원태인은 2차전에서 9회말 1사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1.2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졌다. 끝내기 위기를 막아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선발 복귀를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원태인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4차전과 5차전 중 어느 경기에 투입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어느 쪽이든 남은 한 경기에서는 대체 선발이나 불펜을 활용해야 한다.
현재 후보는 양창섭과 장찬희다. 양창섭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17차례 선발 등판해 8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특히 KT를 상대로 3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 피안타율 0.21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장찬희 역시 정규시즌 8경기에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한 경기 최다 소화 이닝은 6이닝이다. 다만 올해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신인이라는 점에서 KS 선발 등판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양창섭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강한 면이 있었다. 장찬희도 첫 포스트시즌이자 한국시리즈라는 압박감 속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두 투수를 대체 선발 후보로 평가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는 에이스급 자원과 비교하면 불확실성이 크다. 양창섭은 KS 1차전에서 1.2이닝 동안 볼넷 4개를 허용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찬희도 1차전에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삼성은 두 선수 중 한 명을 선발로 내세우더라도 이승민, 김태훈, 배찬승, 사토시 등 불펜 자원을 일찍 투입하는 경기를 준비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KT는 정규시즌 우승팀답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3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 통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한 소형준이 등판하고 4차전에는 이번 시즌 7승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로건이 나선다.
삼성으로서는 대체 선발이 나서는 경기에서 KT의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물론 불펜데이라고 반드시 패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발투수의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마운드 운용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후라도의 3차전이 더욱 중요하다. 후라도가 승리를 이끌면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상태에서 불펜데이를 준비할 수 있다. 반대로 3차전을 내주면 1승 2패로 밀린 상황에서 선발진 공백까지 감당해야 한다.

이러한 부담을 해결할 적임자는 후라도다. 후라도는 이번 PO에서 삼성의 KS 진출을 이끈 일등 공신이었다. 지난 10월 27일 KIA와의 PO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리즈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긴 이닝을 책임지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진가는 시리즈 최종전에서 더욱 빛났다. 후라도는 지난 1일 대구에서 열린 PO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특히 4-1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김선빈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한준수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IA의 추격을 차단했다. 삼성은 후라도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S 진출을 확정했다.
후라도는 PO 2경기에서 13.2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 기자단 투표 79표 중 47표를 획득해 PO MVP까지 차지했다. 단순히 좋은 성적을 남긴 것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후라도가 두 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진 덕분에 삼성은 불펜 소모를 줄이면서 PO를 통과할 수 있었다.
후라도는 올 시즌 부상까지 극복한 선수다. 지난 7월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시즌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복귀 후 가을야구에서 다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PO 5차전 종료 후 "한국시리즈는 처음이지만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이번에도 넘어야 할 산은 있다. 후라도는 PO 5차전 이후 나흘만 쉬고 KS 3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PO에서 두 차례 긴 이닝을 소화한 만큼 체력적인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정규시즌 KT전 상대 성적도 좋지 않았다. 후라도는 올 시즌 KT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 피안타율 0.292로 고전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샘 힐리어드다. 힐리어드는 후라도를 상대로 9타수 4안타, 타율 0.444에 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11일 대구 경기에서는 후라도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3차전에서도 후라도가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그러나 삼성에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KS에 들어서면서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주장 구자욱은 PO에서 타율 0.176으로 부진했지만 KS 두 경기에서는 8타수 4안타, 타율 0.500에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와 디아즈도 2차전에서 각각 2안타와 4안타를 기록하며 중심 타선의 역할을 해냈다. 특히 디아즈는 2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승리에 기여했다. 후라도가 PO처럼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살아난 타선이 득점 지원에 나선다면 삼성은 충분히 승리를 노릴 수 있다.
무엇보다 후라도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뿐 아니라 긴 이닝 소화다. 삼성은 1차전에서 최원태가 2이닝 만에 무너지며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다. 2차전에서도 연장 12회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여러 구원투수를 투입해야 했다.

4·5차전 중 한 경기를 불펜데이로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3차전마저 불펜을 일찍 가동한다면 이후 마운드 운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후라도가 최소 6~7이닝을 책임지며 승리까지 이끌어주는 것이 삼성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박진만 감독은 수원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대구로 돌아가겠다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홈에서 열리는 3연전을 통해 시리즈의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 공백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원태인이 한 경기를 책임지더라도 나머지 한 경기는 대체 선발과 불펜에 의존해야 한다. 결국 후라도가 나서는 3차전은 삼성이 가장 확실하게 승리를 노려야 하는 경기다.
후라도는 PO에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내고 KS 진출까지 이끌었다. 이번에는 선발진 공백이라는 새로운 위기에 놓인 삼성을 위해 또 한 번 에이스 중책을 맡아 마운드에 오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