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민의힘이 28일 창원성산·김해을을 직선제에서 제외했다
- 당원 중심 정당 약속했지만 당원 선택권은 보이지 않았다
- 중앙당 설명 부족에 당원 신뢰와 기대가 흔들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당원이 주인이라고 했다.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사고당협 조직위원장도 복수 후보가 경쟁하면 당원의 손으로 뽑겠다고 했다.
당원들은 믿었다. 그런데 정작 당원에게 주겠다던 선택권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선출에 '당원 직선제'를 도입했다. 당원의 의사를 폭넓게 반영하고 당원 중심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취지였다.
경남에서는 창원성산과 김해을이 공모 대상이었다. 창원성산에는 6명, 김해을에는 4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발표된 9개 당원 직선제 지역에 두 곳 모두 빠졌다. 중앙당은 추가 경선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당원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어떤 지역에서는 책임당원이 조직위원장을 선택하고 창원 성산과 김해을에서는 중앙당이 그 판단을 대신하는가.
중앙당은 당 정체성, 인물 경쟁력, 당 기여도, 지역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한다. 물론 중앙당에는 후보자를 심사하고 판단할 권한이 있다. 하지만 결정할 권한이 있다는 것과 그 결정이 당원에게 납득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특히 김해을에서는 의문이 더 크다. 4명이 공모에 응했고 1명이 서류심사에서 제외된 뒤 3명이 중앙당 면접까지 치렀다. 그런데 최종 결정이 발표되기도 전부터 지역에서는 특정 후보가 이미 조직위원장으로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었기에 많은 당원은 반신반의했다. "당원 직선제를 한다는데 설마 이미 정해졌겠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김해을이 직선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물론 소문만으로 '사전 내정'을 사실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중앙당의 설명이 필요하다. 왜 후보 3명을 서울까지 불러 면접했는가. 어떤 기준으로 이들의 경쟁을 책임당원의 판단에 맡기지 않기로 했는가. 최종 발표 전부터 지역에서 제기된 내정설과 실제 심사 과정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가.
명확하게 설명하면 될 일이다. 설명이 없다면 당원들에게는 공모와 면접, 그리고 '당원 직선제'라는 절차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느냐는 의문만 남는다.
더 씁쓸한 것은 '책임당원'이라는 이름이다. 매달 당비를 내고, 선거가 시작되면 뛰고, 당이 어려울 때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다. 당은 그들에게 '책임'을 요구한다.
그런데 정작 자기 지역의 대표자를 선택하는 순간에는 그들의 권한이 보이지 않는다. 책임은 당원에게 요구하면서 선택은 중앙당이 한다면, '책임당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진다.
이번 일에 대한 실망은 조직위원장 한 자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지역에서는 중요한 정치적 결정 때마다 중앙당의 판단이 우선돼 왔다는 불만이 누적돼 있다. 이번에는 '당원 직선제'라는 변화에 기대를 걸었기에 허탈감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양치기 소년이 떠오른다. "당원이 주인입니다",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당원의 뜻을 존중하겠습니다" 처음에는 믿는다. 두 번째도 믿어본다.
그러나 말과 행동 사이의 거리가 반복해서 벌어진다면 어느 순간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믿지 않게 된다.
창원성산과 김해을의 문제는 누가 조직위원장이 되느냐 보다, 당원을 정말 당의 주인으로 생각하느냐는 문제다.
중앙당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몇몇 당원의 항의가 아니다. 당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온 당원들이 분노하고, 다음에는 실망하고, 결국에는 무관심해진다.
선거에서 지면 다음 선거가 있다. 사람 한 명을 잃으면 다른 사람을 영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원들이 "또 그러는구나. 이제는 못 믿겠다."고 돌아서는 순간, 그 신뢰를 되찾기는 어렵다.
국민의힘에 묻고 싶다. 당원에게 언제까지 '책임'만 요구할 것인가.
양치기 소년이 마지막에 잃은 것은 양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믿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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