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공자의 고향 산둥성을 걷다] ⑤ '란링메이주 옥잔에 따르니 호박빛' 이백이 찬미한 란링의 보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산둥성 란링에서 3000년 전통주 란링메이주를 조명했다
  • 란링메이주는 상나라부터 이어진 술로 이백이 찬미했다
  • 순자와 본초강목도 언급한 술로 문화적 가치가 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백은 '미주' 찬탄, 본초강목은 '약효 지닌 술'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산둥성 하면 한국인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칭다오와 웨이하이, 옌타이 같은 해안 도시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고 한중 교류가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산둥성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공맹 유교문화의 본산인 것은 물론 순자와 손무가 활동했고, 왕희지의 흔적과 랑야 고성의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다. '수호전' 영웅들의 활동 무대도 산둥 내륙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린이시에는 고대 분묘에서 출토된 손자병법 죽간이 국가 보물로 지정돼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특히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린이시는 최근 산둥성 내륙 도시로서 국제 물류와 국경 간 전자상거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도시외에 3000년 역사의 술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명주(백주와 황주) 란링메이주(兰陵美酒) 공장이 있는 란링(兰陵)도 산둥성이 내륙에 품고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고장이다.

지금은 작은 현에 불과하지만 중국 술 역사와 문화에서 란링의 이름은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바로 중국 술의 서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술 '란링메이주' 때문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산둥성에 체류했던 당나라 시인 이백은 란링메이주를 마신뒤  '객중행' 이라는 시에서 란링메이주를 찬미하는 4개의 싯구절을 남겨 이 술의 유명세를 길이길이 후세에 전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04 chk@newspim.com

란링메이주는 상나라 때부터 시작돼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통주로 소개된다. 한나라 때에는 조정에 바치는 공주(贡酒)였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란링메이주의 오랜 역사는 고고학적 증거가 뒷받침하고 있다. 1995년 장쑤성 쉬저우 사자산 서한 초왕릉에서 발굴된 유물 가운데는 약 2100년 전의 술이 담긴 항아리가 있었다. 이를 두고 란링메이주 측은 당시의 '란링공주'로 소개한다.

란링메이주에는 독특한 양조법도 있다. '중양(重酿)'이라고 부르는 재양조 방식이다. 기장 등을 발효시킨 술에 고량으로 빚은 백주를 더해 발효와 숙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황주의 부드러움과 백주의 향과 도수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맛이 여기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란링현의 란링메이주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당나라 시인 이백이다.

이백은 유교의 본산인 산둥성 지난시 일대에서 수년간 머물렀는데, 이 무렵 란링을 찾은 이백은 이곳 술을 마신 뒤 '객중행(客中行)'이라는 시에서 란링메이주를 찬미했다.

"란링의 미주는 울금 향을 머금고, 옥잔에 따르니 호박빛이 비추고. 주인이 나를 흠뻑 취하게 하니, 여기가 타향인 것조차 잊을 듯하네."

'兰陵美酒郁金香 玉碗盛来琥珀光 但使主人能醉客 不知何处是他乡'

란링메이주 자솽(贾爽) 주임은 이백의 시 가운데 술과 관련된 시가 700수 정도인데, 이 가운데 술 이름이 직접 언급된 경우는 란링메이주가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이 시는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란링메이주의 보배와 같은 홍보 카피이자 문화적 자산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은은한 호박빛을 발산하는 란링메이주.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04 chk@newspim.com

란링메이주 전시관에는 백주말고도 황주 계열의 술들이 많이 전시돼 있었다. 특히 황주가 담긴 술잔은 은은한 호박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전시관 안내원은 이백이 1000여 년 전 노래했던 바로 그 '호박빛'이라고 소개했다.

란링메이주에 얽힌 역사와 문화 이야기에는 이백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전국시대 란링의 현령을 지낸 사상가 순자도 란링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란링 사람들은 순자가 이 지역의 술 문화와 생산 발전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설명한다.

전시관에는 명나라 약학자 이시진이 저술한 '본초강목'에도 란링메이주의 이름이 등장한다는 내용이 소개돼 있었다. 실제로 '본초강목'은 란링메이주를 오랜 역사를 지닌 술인 동시에 영양과 약학적 가치가 있는 음료로 기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술의 역사는 기록에만 머물지 않는다. 곡물을 씻고 쪄낸 뒤 식혀 누룩을 넣고 발효시키고, 다시 증류하거나 숙성시키는 과정과 오랜 세월 축적된 양조 기술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란링메이주 관계자는 란링메이주를 과거의 시간들과 만남을 이어주는 술이라고 말한 뒤, '어주(御酒)·궁중주·국주'의 전통을 계승하는 술이며 중국 술 문화의 정수라고 강조했다.

란링메이주의 역사 3000년이라는 시간 속에는 전설과 기록, 고고학적 증거가 오롯이 담겨 있다. 공장과 전시관을 둘러본 뒤 란링이 빚은 미주(美酒)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이 지역의 심원한 역사성을 품은 인문의 아이콘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1995년 발견된 고고학 출토물이 2000여년전 란링메이주가 황가에 진상하는 공주였음을 증명한다고 란링메이주 전시관 자료가 설명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04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