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로베코자산운용이 14일 하반기 글로벌 증시를 낙관하면서도 AI 집중에서 금융·헬스케어 등 비AI로 분산투자를 제시했다.
- AI·반도체 성장과 한국·대만 실적 개선은 이어지지만 미국 M7 등 특정 섹터 쏠림이 심해져 일본·아세안 등 소외 자산 확대를 권고했다.
- 글로벌 이익 성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연준 긴축 가능성을 감안해 변동성 속 분산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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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헬스케어·일본 등 비AI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조언
"글로벌 증시 우상향 전망 유지…금리·지정학 리스크는 변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반도체 피크아웃(고점론)이라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최근 빠르게 가격이 오른 종목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금융·헬스케어 등 비(非)AI 포지션을 늘려야 할 시점입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로베코자산운용이 하반기 글로벌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투자 전략은 'AI 집중'에서 '분산'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AI와 반도체의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특정 종목과 섹터로 쏠림이 심해진 만큼 금융·헬스케어와 일본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조언이다.

◆ "AI 성장은 지속…반도체 고점론보다 '쏠림' 경계"
크리스 버쿠워 로베코자산운용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AI 성장 궤도는 앞으로 수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 AI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로베코 역시 기술주에 대해 오버웨이트(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수개월간 가격이 빠르게 오른 종목의 비중은 줄이고 금융과 헬스케어처럼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영역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도 "AI가 좋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AI 투자로 수익을 거뒀다면 일부 이익을 실현해 새로운 기회가 있는 영역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베코는 현재 글로벌 증시를 지탱하는 핵심 요인으로 기업 실적을 꼽았다. 조슈아 대표는 "시장 변동성은 커졌지만 여전히 주식 시장은 리스크 선호 환경"이라며 "우려는 존재하지만 이익률이 낮아질 증조가 보이지 않고 이익 전망치에 대한 조정도 탄탄하게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흥국(이머징마켓) 가운데 한국과 대만이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AI는 하드웨어와 연결돼 있다"며 "AI 관련 설비가 구축되면서 하드웨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고 아시아도 AI에서 중요한 공급망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슈아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M7)'에 집중됐던 편중도가 이제는 아시아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IT버블 때보다도 편중도는 높게 형성돼있고 채권 발행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상관관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 분산투자 전략 제시…"금융·헬스케어·일본 주목"
로베코는 하반기 투자 전략에서 '분산'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조슈아 대표는 "한국은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과 로보틱스 등이 AI 조정 국면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일본도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등과 관련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추후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역시 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았다. 그는 "아세안 인구 전반을 보면 은행 계좌를 가진 사람이 약 50%밖에 되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소요 상황으로 불안이 있지만 장기적 성장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크리스 매니저는 "포워드 기준 10%대 후반의 높은 이익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단행과 정부 재정력 활용이 투자 촉진을 야기했고, 투자가 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장이 있으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이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모드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아직 100% 논거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고려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전반적으로 글로벌 주식 시장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경로 자체에는 부침이 있을 수 있다"며 "AI를 대신할 수 있는 국가, 테마, 섹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해 유념하면서 신중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슈아 대표는 "현재처럼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어느 때보다 분산이 필요하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에 대해서 긍정하지만 방향성에 있어 과거보다 분산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