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6월 모평 출제경향을 발표해 국어·수학·영어 난도와 특징을 설명했다
- 국어·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했고 일부 고난도 문항으로 상위권 변별력을 유지했다
- 영어는 평가원·EBS는 쉽다고 봤지만 입시업계는 지문 길이·어휘 난도 탓에 체감 난도는 높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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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사교육 풀이기술보다 교과 이해력 평가"
EBS "영어 쉬워졌다"…입시업계 "체감 부담 여전"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했고, 수학은 전반적으로 쉬웠지만 일부 고난도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의 경우 EBS는 지난해보다 쉬웠다고 본 반면, 입시업계는 지난해 수능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수험생 체감 난도가 여전히 높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평 국어·수학·영어 영역 출제 경향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평가원은 세 영역 모두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항을 출제했다는 입장이다.

평가원은 특히 사교육에서 반복적으로 익힌 문제풀이 기술보다 학교 수업을 통해 기른 독해력, 개념 이해력,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어 영역은 독서, 문학,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교과의 학습 목표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독서에서는 여러 관점을 비교·대조하는 주제 통합적 독해 능력을, 문학에서는 복합 지문을 바탕으로 작품을 종합적으로 감상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수학 영역은 복잡한 계산보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통과목은 수학Ⅰ·수학Ⅱ에서 각각 11문항,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는 각각 8문항으로 구성됐다. 영어 영역은 영어Ⅰ·영어Ⅱ 범위에서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고, 기존 문항 유형을 유지했다.
EBS는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국어는 지문 정보량과 구조가 적정해 학교 수업을 통해 익힌 독해력으로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봤다. 독서 지문 4개 모두 EBS 연계교재 제재를 활용했고, 문학은 8개 작품 중 4개 작품이 연계됐다. 국어 EBS 연계율은 53.3%였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도로 평가됐다. 단순 공식 적용이나 사교육식 풀이 기술보다 주어진 조건을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여러 개념을 종합해 해결하는 문항이 중심이었다는 설명이다. EBS 연계율은 50%로, 30문항 중 15문항이 연계됐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신유형도 없었다는 게 EBS의 분석이다. 빈칸 추론과 글의 순서 문항 등에서는 정확한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해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지만,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은 배제됐다고 봤다. EBS 연계율은 55.6%로, 전체 45문항 중 25문항이 간접 연계됐다.
입시업계는 이 같은 분석과 대체로 같은 방향을 보면서도 실제 체감 난도와 변별력에는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투스에듀와 종로학원은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유형이나 초고난도 '킬러문항'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독서와 문학 일부 문항을 통해 기본적인 변별력은 확보했다는 평가다.
종로학원은 특히 국어에서 독서 영역의 과학 지문 16번과 인문 지문 8번, 문학 영역의 현대소설 21번을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지만 기본적인 변별력은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공통과목 21·22번과 선택과목 후반부 4점 문항에서 상위권 변별력이 유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공통 22번은 지난해 6월·9월 모평와 본수능에서 주로 출제됐던 지수·로그함수가 아니라 수열의 귀납적 정의 문항으로 나와 기출 흐름에 맞춰 대비한 수험생들이 낯설게 느꼈을 수 있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이번 6월 모평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쉬운 문항은 지난해 본수능보다 더 쉬워졌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매우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사고력과 문제 적응력을 묻는 방식으로 고득점대 수험생을 가를 수 있도록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영어 영역은 평가원·EBS와 분석이 엇갈렸다. EBS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적정 난도였다고 봤지만 이투스에듀와 종로학원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여전히 어렵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절대평가인 수능 영어에서 1등급 비율이 3.1%에 그칠 정도로 난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37번 글의 순서와 34번·31번·33번 빈칸추론 문항이 꼽혔다. 해당 문항들은 지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선택지 사이에서 정답을 가려내는 과정이 까다로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평 영어는 제시문의 길이가 길고 어려운 어휘가 다수 등장하여 시험장에서 느끼는 난이도가 꽤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제시문의 내용 파악이 어려워 당황했던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며,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를 가려내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영어를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목표로 활용하려는 학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절대평가라는 이유로 학습 우선순위에서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번 6월 모평을 바탕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