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언론·정부가 2일 선거 앞두고 고령층 대상 가짜뉴스 확산을 경고했다
- 유튜브·메신저로 부정선거 음모론 등 허위 정보가 퍼져 고령층이 검증 없이 믿기 쉬운 상황이다
- 정부·선관위는 대규모 단속과 게시물 삭제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강력 처벌과 신속 차단을 촉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X·유튜브 속 음모론 영상, 링크 타고 노년층 단톡방 유입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며 선거 막판 표심을 위협하고 있다. 유튜브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이 가짜뉴스 확산 통로로 작동하면서, 정보 접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층 유권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사는 70대 박모 씨는 "가끔 단체 채팅방에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는데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우리 같은 노인들은 보고도 잘 모른다"며 "남들이 진짜라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믿게 된다"고 털어놨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만난 유대상(66) 씨는 "가짜뉴스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런 게 있다는 얘기를 여기서 매일 들었다"며 "서로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는 하지만 모르고 속기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60대 최모 씨 역시 "뉴스 내용을 크게 의심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문제는 인터넷 공간에 올라온 허위 정보들이 링크나 복사 게시물 형태로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스마트폰 메신저 등으로 유입된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선거 부정과 관련한 음모론이 대표적이다.
한 영상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세력이 중국 산둥성에서 가짜 투표지 800만장을 인쇄해 인천항으로 반입했다"는 거짓 정보를 담아 부정선거 의혹을 선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은 객관적 근거가 없는 허위 주장으로, 수사기관 등이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9~30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일부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사전투표함 보관장소에 출입해 봉인지를 뜯고 투표용지를 넣었다는 글도 온라인에서 유포됐다.
정부는 선거 관련 가짜뉴스는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엄정하게 대응 중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허위·가짜뉴스 등 흑색선전 혐의로 단속된 사람은 지난달 27일 기준 총 921명에 달한다. 이는 선거일로부터 50일 전인 지난 4월 13일 제1차 공명선거관계장관회의 당시(371명)와 비교해 한 달여 만에 550명이 늘어난 결과로 선거 막판 하루 평균 12.5명씩 단속된 셈이다.
가짜뉴스 게시글은 발견 즉시 신속하게 삭제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딥페이크를 이용한 선거법 위반 게시물 삭제 요청 건수는 총 1만391건이다. 이는 지난 제20대 대선 전체 기간 적발 건수(1만510건)의 98.2%에 육박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유포되는 가짜뉴스의 경우 유권자들에게 단순히 주의를 당부하는 차원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이성적으로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욕하지만 감성적으로는 그 내용이 가슴에 남기 때문에 정당들이 막판 유포 효과를 노리고 계속하는 것"이라며 "특히 정보 취약층인 고령층은 이를 그대로 믿기 쉽고 나아가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는 재료로 삼는 확증 편향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율 교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농후한 가짜뉴스 영상에 대해 선관위가 즉각 일괄 고소·고발하고 신속하게 걸러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