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 88.9%가 올랐다
- 전세 매물 7.3% 줄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다
- 갱신요구권 사용률 45.9%로 전략적 보류가 늘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0건 중 9건가량에서 전세보증금이 기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매물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면서 전세시장 내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10건 중 4건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향후 전세난이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임차인들이 계약갱신요구권을 당장 사용하기보다 향후를 대비해 전략적으로 아껴두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달 전세 갱신 계약 중 보증금 인상 계약 비중 88.9%
28일 뉴스핌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 2555건 중 전세보증금이 종전 계약보다 오른 경우는 2271건으로 88.9%를 차지했다. 임차인이 기존 주택에서 계속 거주하며 계약을 갱신한 경우, 대부분 전세보증금이 종전 계약보다 오른 셈이다. 이는 지난 1~4월 수치(87.4%)보다도 더 확대된 수치다.
이달 계약 갱신 시 전세보증금 평균 인상률은 8.18%였다. 가장 전세보증금이 많이 오른 거래는 강남 '청담현대3차' 전용면적 109㎡였다. 종전 6억원에서 13억원으로 116.7% 상향됐다. 다음으로 인상률이 높았던 거래는 강남 '타워팰리스 1차' 전용면적 165㎡였다. 종전 19억4250만원에서 25억9250만원으로 33.5% 확대됐다.
이런 전세보증금 인상 기조는 서울 아파트 전세 공급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주택자 매물 출회를 목표로 한 고강도 규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임대 매물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8605건으로 3달 전(1만7259건) 대비 7.3% 감소했다. 이로 인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발생해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달 전세 갱신 계약 중 갱신요구권 사용 계약 비중 45.9%
반면 임차인의 갱신요구권 사용은 적극적이지 않았다. 임차인이 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1172건으로 전체 전세 갱신 계약의 45.9%에 해당했다. 올해 1~4월 수치(53.1%)에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갱신요구권이란 전·월세 세입자가 주택임대차 계약 만료 시 1회에 한해 2년 더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임대료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전세 공급이 더욱 축소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전세보다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한 월세를 선호하는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일부 임차인들은 계약당 1회만 사용 가능한 계약갱신요구권을 갱신 계약 즉시 행사하기보다, 전세보증금 인상 폭이 크게 확대되는 시점에 대비해 아껴두고자 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세보증금 부담 확대로 인해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하게 되는 무주택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지난해부터 전세 자금 대출에 대한 규제가 확대된 상황에서 전세 매물 감소, 전세보증금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목돈이 부족한 무주택자들이 월세로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계약 만기 시 보증금을 반환받는 전세와 달리, 월세는 매달 고정 지출이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