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란전쟁 80일] ⑤ "핵이 없어서 맞았다"...세계 뒤흔드는 '핵 갈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이란 전쟁이 발발 80일째에 접어들며 핵 억지력 현실이 부각됐고, 비핵 국가의 체제 생존 불안이 커지고 있다
  • 우크라이나·이란 사례를 계기로 핵무기만이 최후 안전보장이란 인식이 확산되며, 중동·아시아 등에서 핵무장론이 힘을 얻고 있다
  • 일본은 방위력 증강과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 속에 핵 공유·핵무장 논의까지 공론화되며 전후 평화국가 체제에서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 80일을 맞았다. 전쟁의 직접적 계기는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 임계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했고, 결국 선제 타격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역설적인 질문이 커지고 있다. "이란은 핵을 만들려 해서 공격받은 것인가, 아니면 핵이 없어서 공격받은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국제질서의 냉혹한 현실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무기를 가진 국가는 쉽게 건드리지 못하지만, 핵이 없는 국가는 언제든 체제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다.

결국 이번 사태는 전 세계 국가들의 '핵 갈증'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동북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변화가 가장 주목된다. 전후 '평화국가'를 표방해온 일본은 이미 방위비 증액과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이란 전쟁이 안보 불안을 더욱 키우면서 일본 내 핵무장 논의도 한층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 "우크라는 핵 버렸고, 이란은 핵 없었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최근 전쟁들이 전 세계에 하나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본다. '핵 억지력의 현실'이다.

대표 사례는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소련 붕괴 이후 세계 3위 수준의 핵무기를 보유했지만,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이를 포기했다. 미국·영국·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22년 러시아의 침공은 이를 무력화했다.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핵을 유지했다면 러시아가 침공할 수 있었겠느냐"는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핵 보유국인 북한은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핵이 없는 우크라이나는 침공당했다는 비교도 등장했다.

이란 전쟁 역시 비슷한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 가능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오히려 많은 국가들은 "결국 핵무기만이 체제를 지키는 최후 수단"이라는 교훈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 간 직접 충돌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미국도 핵보유국인 중국·러시아·북한에 대해서는 군사행동 수위를 극도로 조절해왔다. 반면 핵이 없는 이라크·리비아·시리아 등은 정권 붕괴와 군사개입을 경험했다.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 핵무장 필요성이 다시 거론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특히 미국의 안보 공약이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핵 보유 욕구를 더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 흔들리는 핵 비확산 체제...'핵무장 도미노' 우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냉전 종식 이후 국제사회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중심으로 핵 보유를 제한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핵을 포기하면 안전이 보장되는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핵우산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분위기다. 유럽에서는 러시아 위협과 미국의 고립주의 가능성이 맞물리며 독일·폴란드 등에서 자체 핵무장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아시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내부에서도 핵 보유 혹은 핵 공유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것은 '핵 도미노'다. 특정 국가의 핵무장이 또 다른 국가의 핵 개발 명분이 되고, 이것이 다시 연쇄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사례처럼 지역 갈등은 핵 경쟁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이란 사태가 중동 국가들의 전략 계산을 바꿔놓을 가능성을 주목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란 전쟁 이후 이런 흐름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사진=외교부]

◆ 일본, '전후 체제' 벗어나나...핵무장 가속 가능성

동북아에서 가장 민감한 변화는 일본이다.

일본은 전후 헌법과 비핵 3원칙을 기반으로 '전수방위' 원칙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일본 안보 정책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를 대폭 늘리고 있으며, 반격 능력 보유를 공식화했다.

이는 사실상 적 기지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전후 일본 안보정책의 대전환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북한 핵 위협, 중국의 군사력 확대, 대만해협 긴장까지 겹치면서 일본 사회 내부에서는 "미국의 핵우산만으로 충분한가"라는 의문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술핵을 일본에 배치하는 이른바 '핵 공유' 논의도 공개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일본 내 보수 진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이란 사례를 동시에 거론하며 핵 억지력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일본 정치권과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핵 보유 논의를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일본이 당장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역사, 국내 여론, 주변국 반발 등 넘어야 할 장벽도 적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능성이 아니라 방향성이다. 일본 사회가 핵이라는 단어 자체를 더 이상 완전한 금기로 두지 않게 됐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란 전쟁은 일본 사회에 다시 한 번 안보 불안을 각인시키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재무장 논의와 군사력 강화 흐름을 더욱 가속하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제 국제질서가 "핵 없는 평화"보다 "핵을 통한 억지"로 점점 기울고 있다고 우려한다. 우크라이나와 이란이 남긴 가장 큰 후폭풍은 단지 전쟁 그 자체가 아니라, 세계 각국이 핵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는 점이라는 분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