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란전쟁 80일] ③ 호르무즈가 일깨운 AI 주권…각자도생의 새 전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에너지 안보 취약성과 AI 인프라 안보 위협을 드러냈다
  • 이란의 AWS 데이터센터 공격 등으로 AI 인프라가 군사 표적이 되며 각국이 소버린 AI와 자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 프랑스·중동·동아시아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경쟁을 벌이지만 소버린 AI 프로젝트 상당수가 여전히 미국 기업 의존이라는 딜레마에 놓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에너지 안보 다음은 'AI 안보' 전선
동맹도 믿기 어려운 세상에서 기술 자립은 생존 문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이란 전쟁 속에서 전 세계 원유·천연가스 공급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에너지 안보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남긴 더 깊은 교훈은 따로 있다. 에너지 다음 차례는 인공지능(AI)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동맹의 경계가 얼마나 유동적인지를 보여줬다. 영국과 프랑스는 작전에 불참했고 한국은 뒤늦게 참여 압박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의 드론 공격에 직접 노출됐으면서도 명확한 진영 선택을 피했다. 협력선이 언제 어떻게 끊길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

브루킹스 연구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를 세계 혼란의 "원인이 아닌 증상"으로 규정한 것처럼 이번 전쟁은 이미 진행 중이던 블록화를 가속시켰을 뿐이다. 무역 경쟁과 군사 갈등이 일상이 된 세계에서 각국은 스스로를 지킬 수밖에 없다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했다.

◆ 호르무즈가 상기시킨 AI 안보

이란 전쟁은 AI 인프라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역설한다.

지난 3월 이란은 드론을 활용해 UAE와 바레인의 아마존 웹서비스(AWS) 시설을 공격해 물리적 인프라를 손상시키고 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마비시켰다. 현대 전쟁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물리적 공격의 명시적 표적이 된 사례다.

에너지 파이프라인이 봉쇄되듯 AI 인프라도 봉쇄되고 파괴될 수 있다는 현실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경제에서 컴퓨팅 인프라의 복원력은 국가 안보 및 경제적 연속성과 분리될 수 없는 문제"라고 명시했다.

에너지 의존이 한 나라를 얼마나 취약하게 만드는지는 호르무즈 봉쇄가 증명했다. 그런데 글로벌 경제가 AI 기반으로 재편되는 속도를 감안하면 다음 취약 지점은 자명하다. 제이크 설리번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포린 어페어스 기고에서 "기술 권력이 지정학적 권력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직접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역설적이게도 이란 전쟁은 AI 주식의 급락과 급반등을 동시에 만들어냈다. 전쟁 발발 후 6주 만에 월가는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회복에 2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속도다. 그 배경에는 AI·반도체·바이오·청정에너지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이 있다.

세계가 쪼개질수록 각국이 국방·사이버 보안·공급망에 쏟아붓는 투자가 오히려 디지털 수요와 AI 확장을 부추기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고 있다.

AI 이미지.[사진=김민정 기자] 2026.05.15 mj72284@newspim.com

◆ 소버린 AI 경쟁의 서막

세계화 시대에 미국의 기술 패권은 당연한 것이었다. 동맹국들은 최고의 기술을 미국에서 사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더 이상 '우호적 강대국'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이 전제가 흔들린다.

각국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2026년 글로벌 소버린 AI 시스템 지출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는 2030년까지 AI 인프라에 1090억 유로를 투자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120만 개 배포와 AI 전문가 10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것은 주권과 전략적 자율성을 위한 싸움"이라며 "우리 자신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컴퓨팅 역량을 원한다"고 밝혔다.

WEF는 AI 전용 인프라 투자가 연간 10~15% 성장해 2030년까지 연간 40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중동과 동아시아가 전 세계 공개 소버린 AI 투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사우디는 '프로젝트 트랜센던스'를 통해 1000억 달러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해 미국과 중국 밖의 최대 기술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텔레포니카 수석 디지털 책임자가 "유럽은 지금 미국이나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성을 만드는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기술을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독자 클라우드·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존 국가 인프라를 연결하는 연합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역설은 여기에 있다. 미국계 기업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각국의 소버린 AI 프로젝트의 약 70%가 여전히 외국 파트너를 포함하며 그중 5분의 4는 미국 기업이다. 독립을 선언했지만 독립의 도구를 미국에서 사와야 하는 딜레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에너지 안보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질문의 끝에 새로운 질문이 붙었다. "당신의 AI 인프라는 어디에 있는가?" 에너지를 남의 손에 맡긴 나라가 어떤 처지가 됐는지를 목격한 세계가 AI를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을 용납할 리 없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의 70%, 배터리셀 생산의 75%를 장악했다. 설리번의 경고처럼 핵심 기술과 공급망을 장악해 세계를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동시에 스스로는 독립하려는 전략이 AI 분야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호르무즈가 열리는 날, 소버린 AI를 향한 각국의 경쟁은 오히려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