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아키스케치가 12일 인테리어 도면 등 국내 공간 데이터가 약관 동의만으로 중국 등 해외로 이전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 집 도면은 거주자의 생활 패턴과 소비 성향 등을 추론할 수 있는 민감 정보로, 연 80만건 이상의 신규 디지털 도면이 생성되고 있다.
- 한국 기업은 국내 규제를 받으며 해외 플랫폼과 경쟁하고 있어 데이터 주권 확보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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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쿠홈 초정밀 보유 도면만 3억개↑…韓 데이터 비중 비공개 상태
"공간정보법 등 3중 규제에…중국에 데이터 수집 경쟁력 밀려" 비판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인테리어 도면 등 국내 핵심 공간 데이터가 약관 동의 절차만으로 중국 등 해외로 이전되고 있어 데이터 주권 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주거 공간 정보에는 이용자의 생활 패턴과 소비 성향 등이 포함될 수 있는 만큼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아키스케치는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한국 인테리어의 데이터는 누구의 산업을 키우는가'를 주제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공간 데이터의 국외 이전 리스크를 경고했다. 아키스케치는 AI 기반 3D 공간 데이터를 활용해 공간 설계와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아키스케치는 인테리어 산업이 단순 시공업을 넘어 상담, 설계, 견적, 생산의 모든 단계가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가 되는 산업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집 도면은 단순한 구조 정보를 넘어 가구 구성, 생활 동선, 소득 수준 등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밀하게 추론할 수 있는 민감한 정보라고 설명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추정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약 37조원에 달한다. 매년 80만건 이상의 신규 디지털 도면이 생성되며, 업계의 디지털 및 AI 활용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문제는 이러한 대규모 핵심 공간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대형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 쿠홈(Coohom)은 약관을 통해 한국 사용자의 설계 도식, 3D 모델, 계정 정보 등을 중국 항저우 본사로 이전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고객 상담 단계에서는 중국 서버 보관 사실이 명확히 고지되지 않아 개인정보 국외 이전 동의 누락 등의 쟁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쿠홈은 5억개 이상의 디지털 3D 자산과 3억개 이상의 초정밀 도면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중 한국 데이터의 비중은 철저히 비공개 상태다. 방대한 데이터 축적량을 바탕으로 쿠홈은 단순한 3D 편집 도구를 넘어 '공간 지능 데이터 회사'로 평가받으며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개인정보보호법, 공간정보법 등 촘촘한 국내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사실상 자국법과 약관만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해외 플랫폼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중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데이터보안법 등을 통해 중요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아키스케치는 국내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해 ▲공간 데이터 국외 이전 및 AI 학습에 대한 사전 영향 평가 도입 ▲실내 도면과 3D 모델 등을 포함한 민감 공간 정보의 법적 정의 신설 ▲국내 프롭테크 공간 AI 데이터 공동 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다.
김용진 아키스케치 기획팀장은 "데이터 주권은 단순한 보호주의가 아니라 한국 산업이 다음 10년 고부가가치 영역에 남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동일한 룰 안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