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화 '살목지'가 8일 개봉 후 16일 만에 160만 관객 돌파했다.
- 경쟁작 속에서도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기록하며 호러 열풍 주도했다.
- '교생실습' 등 공포 변주작 개봉으로 극장가 호러 붐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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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살목지'가 손익분기점의 2배인 16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 '교생실습' 등 다채로운 변주의 공포영화들이 개봉하며 극장가 호러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살목지'는 저수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지난 8일 개봉 이후 16일 만에 160만 관객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의 2배에 달하는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특히 '프로젝트 헤일메리', '왕과 사는 남자' 등 쟁쟁한 경쟁작들은 물론이고 '란 12.3' 등 신작 공세에도 개봉 이후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한국 호러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개봉 초기부터 공포 영화 마니아들의 관람 후기가 입소문으로 번지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오컬트 영화로서 1000만 관객 돌파라는 성공 사례를 쓴 이후에도 공포, 호러 장르 영화는 좀처럼 국내 영화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살목지'는 개봉 준비 단계부터 대학 공포영화 동아리, 호러영화 마니아들을 겨냥한 시사 이벤트 등으로 초반 입소문 내기에 성공하면서 흥행의 물꼬를 텄다.
실제로 극 초반 관객들의 생생한 관람 인증과 패러디 영상이 잇따르며 '살목지'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고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온라인상에는 영화를 관람하다 팝콘을 엎어버린 사진이 다수 올라오며 예비 관람객들에게 "어느 정도길래?"하는 흥미를 유발했다. 또 스마트 워치의 높아진 심박수를 인증하는 관객들이 속출하면서 이색적인 관람 인증 문화가 흥행을 부추겼다.

'왕과 사는 남자'의 청령포 오픈런에 이어 '살목지' 찾아가기도 유행처럼 번졌다. 이에 힘입어 살목지가 위치한 충청남도 예산군, 한국수자원공사는 자체 패러디 영상을 제작하며 화제성을 더했다. 예산군 공무원들과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나름의 '숟가락 얹기'를 한 덕에 영화의 화제성을 올리고 또 묻어가는 효과를 냈다.
'살목지'에 이어 본격 공포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는 신작 영화가 개봉을 준비 중이다. 김민하 감독의 영화 '교생실습'은 모교로 교생실습을 온 의욕충만한 예비 선생님이, 전국 모의고사 1등을 달리고 있는 동아리 소녀들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고군분투를 다룬다.
무엇보다 '교생실습'은 코미디이자, 흑마술이라는 B급 호러 설정을 가져오면서 색다른 장르의 변주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선화, 홍예지, 여름, 유선호 등이 캐스팅됐으며, 코미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온 한선화의 활약과 더불어 색다른 소재와 장르의 매력을 기대해볼 만하다. 2년 전 개봉한 '핸섬가이즈'처럼 코미디에 이색적인 호러 설정을 더해 확고한 색깔을 보여주면서 흥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포, 호러영화 장르는 과거 1990년대 '여고괴담' 당시부터 주로 여성 배우들이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한 때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대에는 좀비, 아포칼립스, 액션물 등 다양한 장르들이 인기를 얻으며 호러무비의 흥행소식이 뜸해졌다.
그럼에도 좀비물, 뱀파이어물, 프랑켄슈타인 등의 크리처물이 꾸준히 흥행하면서 호러 영화의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점도 일부 증명됐다. 특히나 '살목지'의 경우처럼 중, 저예산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기획 과정에서 독특한 설정을 살리고, 유명세보다 연기력이 보장된 배우의 역할이 크단 점이 호러장르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호러 영화는 마니아층이 확실하다. 모든 장르가 그렇지만 코미디, 멜로처럼 좁고 깊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어 그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영화계 위기 속에서 호러, 코미디 등 장르 영화가 적은 예산으로 작지만 확실한 흥행, '소확행'을 거둘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