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 노조가 23일 평택캠퍼스에서 3만7000명 집회를 강행한다.
- 사측은 143개 필수 파트 100% 가동을 요청하며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했다.
- 노조는 요구를 위법으로 반발하고 외신·주주까지 생산 차질 리스크를 지적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필수 설비 100% 유지해야"…집회 위법 가능성 도마
외신·시장·주주까지 경고…AI 반도체 공급망 변수 부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핵심 생산기지인 평택캠퍼스의 안전 관리와 설비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직원들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설비의 정상 가동이 흔들릴 경우 중대한 사고와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번 집회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와 주주단체에 이어 외신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조 3만7000명 집결...안전 설비까지 흔드나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예정된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4·23 투쟁 결의대회'를 앞두고 안전 리스크와 생산 차질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공문을 보내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및 AI센터 산하 143개 파트를 '필수 유지·운영 대상'으로 특정하고, 오는 23일 집회 당일에도 정상 가동을 유지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들 파트에는 전력·가스·배기·초순수(UPW) 등 공정 인프라를 비롯해 소방·응급 대응, 유해가스 처리, 누출 대응 조직(ERT), 가스 공급 및 차단(GCS), 스크러버 등 안전설비 운영 조직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평택사업장에서 열리는 '4·23 투쟁 결의대회'에는 약 3만7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파업 당시 수천 명 수준에 그쳤던 참여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실제 참여율에 따라 내달 예정된 총파업 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노조가 평택 반도체 핵심 생산기지를 집회 장소로 선택하면서 생산 차질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업무가 "해당 143개 파트가 사람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보호에 직결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집회 참여로 인해 설비 운영이 정지·폐지되거나 방해될 경우 중대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반도체 공장은 전력·가스·화학물질 관리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고위험 시설인 만큼, 운영 공백이 발생할 경우 단순 생산 차질을 넘어 화재·폭발 등 중대 사고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4.3 집회 '위법성'도 도마...노조 "따를 필요 없다"
이번 집회의 위법성도 도마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노조법 제42조를 근거로 필수유지업무는 쟁의행위 기간에도 정상적으로 유지돼야 하며, 법원 역시 이를 '평상시 수준의 100% 유지'가 필요한 최소 범위로 판단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집회를 이유로 해당 업무 수행을 저해할 경우 법령 및 절차에 근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측은 특히 이번 집회를 '노조가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조합원에 대한 지도·관리 책임 역시 노조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집회 참석으로 필수 인력이 이탈하지 않도록 사전 관리하고, 그 이행 결과를 회사에 통보하라고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한 협조 요청을 넘어 책임 소재를 사전에 명확히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요구가 법적 근거가 없는 과도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노조법 제42조를 근거로 필수 인력을 100% 유지하라는 것은 사실상 쟁의권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삼성전자 사업장은 필수공익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일방적 요구를 따를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안전보호시설이라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재해 방지를 위한 최소 인원만 유지하면 된다"며 "명절이나 휴일에도 불가능한 수준의 100% 운영 요구는 정당한 쟁의행위를 막기 위한 과도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측이 명단을 제시하면 비조합원 여부를 확인해 필수 인력 배치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안전 문제는 노사 협의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시장·주주까지 우려 확산
외신에서도 이번 사안을 주목하며 삼성전자 내부 리스크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짚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삼성전자 노조의 대규모 집회 계획과 생산 차질 가능성을 함께 보도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서의 내부 갈등이 공급 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평택캠퍼스가 첨단 메모리 생산의 핵심 거점이라는 점을 들어, 일부 공정이라도 영향을 받을 경우 글로벌 고객사 납기 일정과 시장 수급에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긴장감이 감지된다. 투자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단기 실적보다도 중장기적인 공급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공급 차질 가능성 자체가 가격 변동성과 고객사 대응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주단체까지 가세하며 갈등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주주운동본부는 집회 당일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생산 차질 우려와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노조의 집회가 장기화될 경우 주주가치에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핵심 생산기지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책임 있는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