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공급 대책 이후 하락론 우위로 전환
전·월세 임대료는 여전히 상승 전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민 절반 가까이가 1년 안에 집값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며 주택 시장 하락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를 비롯한 정부의 시장 안정화 기조가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으나, 무주택·사회초년생 비율이 높은 청년층 사이에서는 주거비 부담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내릴 것'으로 답했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29%, '변화 없을 것'은 15%로 조사됐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1·29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 발표 직전까지 우세하던 집값 상승론은 한 달 만에 반대 방향으로 돌아섰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코스피 5000을 초과 달성한 증시 상황과 대통령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직접 전하는 부동산 안정화 의지, 출범 9개월을 맞은 현 정권에 대한 신뢰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가 '오를 것'으로 전망해 집값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내릴 것'은 24%, '변화 없을 것'은 20%로 나타났다. 지역 간 수요 및 공급 불균형과 반전세·월세 가속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30대에서는 집값과 임대료가 오를 것으로 보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8~29세의 55%, 30대의 45%가 집값 상승을 예상했다. 임대료 역시 30대의 63%, 18~29세의 58%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금리와 전·월세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청년층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51%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27%, 의견 유보는 21%였다. 진보층의 74%, 중도층의 55%가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보수층의 50%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부동산 보유세 수준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높여야 한다'가 34%, '현재 수준 유지' 28%, '낮춰야 한다' 25%로 조사됐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에 대해서는 주택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62%를 차지했다. '도움되지 않을 것'은 27%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9%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