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코람코자산신탁은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에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대형 복합개발사업과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이번 자본 확충으로 약 1400억원의 자본금을 갖추게 됐다. 코람코는 운용사 자체 자본을 두텁게 확보함으로써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출자, 개발 앵커투자 등 개발형 투자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람코는 약 54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관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에 이은 국내 2위 규모다. 모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로 17조2000억원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 중이고 부동산신탁으로 17조5000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자회사에서는 부동산펀드와 PFV를 통해 약 19조2000억원을 운용하며 체급을 높여가고 있다.

국내 부동산금융사 중 리츠와 신탁, 부동산펀드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며 각 사업 분야에서 최상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코람코가 유일하다. 회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 부문이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각각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며 "그 덕분에 코람코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견고한 사업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지난주 발표된 한국신용평가의 '부동산신탁산업 2025년 잠정실적 리뷰 및 모니터링 계획'에 따르면 2025년 국내 14개 부동산신탁사는 약 4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신탁업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 손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은(코람코자산운용 제외) 약 46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리츠 부문은 코람코의 전통적인 강세 분야로 총 17조2000억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민간 리츠 시장에서 지난 25년간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리츠 AMC(자산관리회사)다. 특히 오피스와 물류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매각에 성공한 '케이스퀘어 강남2'는 코람코가 리츠를 통해 직접 부지 확보에서 개발, 운용까지 담당했던 자산으로 매각 차익은 약 1350억원이다. 코람코는 프로젝트리츠를 통해 강남역 인근 라이언미싱 부지에서 초대형 오피스 개발사업도 추진 중으로 이들 개발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리츠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와 PFV를 통해 약 19조2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뉴이코노미(New Economy, IT 기반 신성장산업) 섹터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준공을 시작으로 안산 성곡, 부산 장림 등에서 수전 용량 10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분당 두산타워,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등도 연이어 매입했다.
또한 코람코는 약 10조원 규모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향후 초대형 투자사업 참여와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현재 운용 중인 54조원의 AUM은 코람코의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한 기반일 뿐 향후 대형 복합개발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 등 투자자에게 더 높은 수익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츠·신탁·운용을 아우르는 통합 투자플랫폼과 안정적으로 정착된 섹터전문가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앞서 투자 기회를 선점해 부동산 투자시장에서의 이니셔티브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