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현규가 튀르키예를 흔들고 있다. 3경기 연속 골로 축구팬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팬심으로 화답받고 있다.
베식타스 JK는 27일 구단 SNS를 통해 오현규 공식 팬 사인회 현장을 공개했다. 장소는 홈구장 내 MD숍. 규모는 '행사'가 아닌 '축제'에 가까웠다. 매장 밖은 물론 경기장을 한 바퀴 감싸 광장까지 줄이 이어졌다. 구단은 이 장사진을 'OH LINE'이라고 표현했다.

팬들은 한글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과 스카프를 들고 사인을 요청했다. 현지 시간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된 행사는 약 2시간 50분 동안 이어졌다. 오현규는 거의 쉬지 않고 펜을 움직였다. 그 사이 유니폼 1만 장이 판매됐고,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매출은 약 5000만 리라, 한화 16억 원 수준에 달했다. 단순 인기 차원을 넘어 '대박 난 흥행 카드'다.
팬들은 이미 개인 응원가까지 만들었다. 튀르키예 가수 세젠 악수의 히트곡 'OH OH'를 개사해 골이 터질 때마다 '오(OH)'를 연호한다. 이름의 성에서 착안한 단순한 구호지만 경기장을 울리는 파급력은 강하다.


이 같은 열광에는 이유가 있다. 오현규는 입단 직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1903년 창단한 베식타스 123년 역사상 이적 후 첫 3경기 연속 득점은 처음이다. 이적 과정도 파격이었다. 벨기에 헹크를 떠나 완전 이적했고 이적료는 1400만 유로(약 203억원)으로 계약 기간은 2028-2029시즌 종료까지다. 등번호 9번을 부여받아 상징성과 기대치 모두 최고 수준이다.
데뷔전 알란야스포르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환상의 오버헤드킥 골을 터뜨렸다. 이어 바샥셰히르전 1골 1도움, 괴즈테페전에서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반대편 골망을 찢는 듯한 시속 122km짜리 대포알 슈팅이었다. 벤치에서 이를 지켜본 세르겐 얄츤 감독은 머리를 감싸안으며 놀라움을 과장된 리액션으로 보였다.
현재 베식타스는 12승 7무 4패, 승점 43으로 리그 4위다. 후반기 반등 흐름의 중심에 오현규가 있다. 단순히 골을 넣는 공격수가 아니라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적 한 달도 되지 않아 실력으로 존재를 증명했고, 팬심으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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