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사법개혁 3법] ②법왜곡죄 위헌성·재판소원 혼선·대법관 증원 쟁점…법조 5인의 진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법왜곡죄, 수정안도 여전히 위헌적…헌재서 다툴 것"
"재판소원으로 대법 권위 약화…헌재 영향력 커질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김지나 박민경 기자 = 사법부의 거센 반발에도 여당이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처리를 강행하고 있다.

여당이 위헌 소지가 제기된 법왜곡죄 조항을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대폭 손질했지만, 법조계에서는 결국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하다. 재판소원 제도와 관련해서는 대법원의 권위가 약화되는 대신 헌재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대법관 증원에 대해서도 단기간에 대법관 수를 크게 늘리면 하급심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상고심 적체 해소'라는 사법부 숙원이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가 엇갈린다.

27일 뉴스핌은 '사법개혁 3법' 통과를 앞두고 법조계 전문가 5명에게 법안이 미칠 영향과 위헌 소지, 제도적 혼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물었다. 응답 전반에선 사법부 독립 침해와 사법부 무력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법왜곡죄나 재판소원 도입의 필요성을 일정 부분 인정하는 시각도 있었다.

◆ "법왜곡죄 수정안도 위헌적" vs "어느정도 추상성은 불가피"

법왜곡죄는 판사·검사 또는 범죄수사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위법·부당하게 이익을 주거나 권익을 해할 목적으로 재판·수사 중인 사건에서 법을 왜곡하면 10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왜곡죄는 사법개혁 3법 중 가장 위헌 시비가 거센 법안으로 평가받는다.

더불어민주당도 위헌 시비를 의식해 본회의 상정 직전 구성요건을 구체화하는 수정안을 내, 당 안팎에서 제기돼 온 "구성요건이 지나치게 모호해 죄형법정주의에서 파생된 명확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일부 반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정안도 여전히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지역의 한 고법 부장판사는 "문구를 일부 수정하긴 했지만 명확성의 원칙 부분에 있어서는 (위헌성을) 검토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기존에 있던 법으로도 해결이 가능한데 굳이 (조항을) 신설하는 것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낸 김현 변호사는 "향후 법 왜곡죄 법안으로 고소를 당한 판사나 검사가 헌법소원이나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해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성을 다퉈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형법상 구성요건이 지닌 특유의 추상성을 고려할 때 위헌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헌법재판연구원장 출신인 이헌환 아주대학교 로스쿨 교수는 "형법 상 구성요건 규정은 추상적인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규정은 언제나 불명확성·추상성을 띠게 돼 있다. 법왜곡죄는 원칙적으로 위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법부의 강력한 반발 속에도 여당이 '사법개혁 3법'(법 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처리를 강행하고 있다. 특히 법 왜곡죄와 재판소원 제도는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어서, 국내 사법 체계가 전례 없는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이 통과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재판소원, 대법원 압박용이자 사법부 무력화 의도"

법원 재판도 헌법소원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재판소원'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사이의 권한 구조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헌재가 재판소원을 통해 대법원 판결이 헌법에 부합하는지 판단하게 되면, 대법원 판결의 효력이 약화되는 반면 헌재 영향력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고법 부장판사는 "이전에 대법원의 판결로 분쟁이 최종 정리되는 효과가 있었는데, 재판소원 제도가 시행되면 법원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의 효력이나 권위는 약화하고, 헌법재판소의 사회적 영향력이 이전보다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소원을 도입하면 헌재 사건수가 300~400% 정도 늘어날 텐데 늘어나는 사건수를 감당 못할 것"이라며 "국민 인권 보장이 아니라 대법원 압박용이며, 사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본권 보호를 강화하고 위헌적 판결을 시정한다는 순기능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헌환 교수는 "법원 판결이 헌법소원의 대상이 되는 것은 헌법이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며 "법원 판결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판결인지 아닌지 헌재 판단을 받아보는 것은 입법정책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법관 증원은 사법개혁 3법 중 그나마 이견이 적은 사안이지만, 3년 동안 대법관을 두 배가량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선 우려가 나온다. 특히 단기간에 무리하게 대법관을 증원하면 하급심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법관의 업무를 보좌하는 재판연구관 법관은 14년차 이상의 부장판사급으로 구성된다.

고법 부장판사는 "전체 판사 숫자는 한정돼 있는데 대법관들의 보조 인력은 하급심에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지금 하급심은 판사 한 명이 아쉬운 실정인데, 그런 사람들이 대법원에 가게 되면 기형적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전체 판사 숫자를 획기적으로 늘리면 모르겠지만 단기간에 그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고심 적체 해소'라는 사법부의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을 거란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 교수는 "현재 가동되는 대법관이 12명인데, 12명이 1년에 5만건 가까이 처리한다"며 "어느 나라도 사법기관이 1인당 4000건 가까이 처리하는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걸로 돼 있는데 훨씬 더 많이 늘려도 된다"며 "우리나라 사법부 규모는 가동법관이 2900명 수준으로 너무 적은데, 사법부 규모가 커져야 제대로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5월 1일 '노동절' 법정 공휴일 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공무원과 택배 기사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던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무원도 노동자다! 5.1. 노동절 휴무 보장하라'는 현수막이 정부세종청사 앞에 걸려있다. [사진=뉴스핌 DB]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안위 법안1소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반쪽짜리 노동절이 온전한 노동절이 됐다"며 "아직 본회의 등이 남아 있지만,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에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관련 법을 심사하는 행안위 법안1소위 위원장으로 그간 엄청나게 많은 문자 메시지 등을 받았다. 야당이 선뜻 법안 처리에 동의해 주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있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오늘 법안 처리가 더욱 뜻깊다.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은 지난 1994년에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어서 실제 법적으로 쉴 수 있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한정됐다. 이에 대표적으로 공무원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다. 이번 공휴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올해 5월 1일 노동절부터 법상 근로자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이 휴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kimsh@newspim.com 2026-03-24 14:11
사진
뉴스핌 4월 9일 '서울이코노믹포럼' [서울=뉴스핌] 김범주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AI 시대 신성장 동력 빌드업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AI(인공지능), 정치 정쟁 해소, 주거복지, 지방경제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여야 정치인들이 참여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행사는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5개 세션 토론과 강연으로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정치·사회 구조 개혁 방향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혁명 도래, 교육과 사회는 뭘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하며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AI 기술 확산이 노동시장과 교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인재 양성 전략과 사회 제도 개편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을 주제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토론에 나선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참여한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이 사회자로 나선다.  해당 세션에서는 정치 양극화와 정쟁 중심 정치 구조를 넘어 경제 성장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시스템의 전환 방향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주거 복지는 저출산 극복의 필수품…여야 합의로 중장기 플랜 만든다'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며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주거 안정 정책이 출산율과 인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주거 정책 방향과 정치권 합의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경제 살려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키우자' 주제로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 전략을 다룬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에 참여하며 채지민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가 사회와 주제 발표를 맡는다. 해당 세션에서는 신내생적 산업 전략과 창업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지방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엄습하는 파시즘'을 주제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홍 의장은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극단주의 정치 확산이 경제와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할 예정이다. 포럼은 뉴스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스핌은 포럼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wideopen@newspim.com 2026-03-23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