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소록도 관리권의 고흥군 이관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본격 나섰다. 군은 26일 "2~3월을 집중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온·오프라인 병행 서명운동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록도 지역은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소록도병원 관할로 지정돼 있으나, 의료구역 외 지역의 행정지원과 생활기반 서비스는 사실상 '행정공백지대'로 남아 있다. 주민 생활 불편은 물론, 인력 부족으로 인한 생태·문화유산 훼손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6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소록도를 방문, 공영민 군수의 건의를 받아 병원 외 지역의 관리권을 고흥군으로 이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관계 부처 간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실무 협의가 지연되면서 지역사회에서 행정 이관 촉구 여론이 커지고 있다.
고흥군은 서명운동을 통해 병원 구역을 제외한 국유지를 군이 직접 양여받아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관이 이뤄지면 방치되거나 훼손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주민들에게는 군 차원의 복지·행정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명운동은 각 읍‧면사무소를 통한 오프라인 참여와 함께, 군 대표 누리집 및 공식 SNS에서 QR코드 접속을 통한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고흥군은 서명운동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국회에 관련 건의서를 제출하고, 지역의 뜻을 정책 결정 단계에 반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소록도에는 320여 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며, 지난해 10월 주민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가 '관리권의 군 이관'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소록도는 한센인의 고통과 치유의 역사, 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이제는 소록도의 관리권이 지역사회 품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