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근현대사 비중 확대·고교 선택과목 신설 요청…체험·연수도 대폭 강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정부가 최근 국내외에서 확산하는 역사 왜곡·부정 현상이 교실 수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학생 참여형 수업과 체험 중심 활동을 확대하는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역사 지식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토의·토론과 탐구, 현장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시민적 가치를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역사 교실 수업환경 조성 지원 ▲학생 맞춤형 역사 체험·탐구 활성화 ▲역사 교사 역량 함양 체계 구축 ▲교육과정 체계 조정·역사과 과목 신설 ▲학교 역사교육 지원 기반 마련 등 5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교육부는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을 마련해 헌법 가치와 사회적으로 합의된 역사적 사실의 범위 안에서 토의·토론, 프로젝트형 수업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실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도 수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역사 왜곡이나 부정에 대해 교사가 교육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탐구 중심 수업 확산을 위해 역사 교육과정 운영 사례집을 올해 3종에서 내년 9종으로 늘리고, 분산된 사료·수업자료·체험자료를 한곳에 모은 '역사교육 자료 아카이브'도 구축할 계획이다.
학생 체험 기회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역사 체험처를 발굴·연계하고 전국·지역 단위 역사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교원 대상 역사 체험 캠프는 올해 30회, 학교 역사 체험활동 지원은 올해 200회에서 내년 300회 이상으로 늘린다. 또 우리 역사 바로 알기 대회, 전국 중·고교 역사 UCC 경연대회 등 전국 단위 대회를 통해 근현대사 심층 탐구 기회를 넓히고, 학생 주도 역사 심화 탐구 동아리도 올해 100개교를 지원한다.
교사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은 역사 교사 중심의 선도교사단 100명 안팎을 운영해 수업자료 개발과 교사 연수를 맡기고, 역사 교사 학습공동체도 올해 30개에서 내년 4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 연계 마이크로디그리형 연수, 권역별·지역별 연수, 자격연수, 원격연수 등을 통해 역사 교사의 탐구 수업 설계·운영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교육과정 개편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현행 중학교 역사 과목이 전근대사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근현대사 학습 분량과 시수가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국가교육위원회에 근현대사 비중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고교에는 학생들이 각종 역사 콘텐츠의 근거와 내용을 분석·비평하며 주체적 미디어 수용 태도를 기를 수 있는 선택과목 신설도 요청한다. 교육부는 관련 개정 절차를 거쳐 2030년 새 교육과정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과서 속 역사 지식이 탐구 수업과 체험활동을 거치며 학생 스스로 평화와 인권의 시민적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학교 역사교육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