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로 결정된 가스화력발전 사업에 소프트뱅크그룹(SBG)을 중심으로 파나소닉 홀딩스, 무라타 제작소 등 약 20개 기업이 연합체를 구성한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즈호 은행과 미국 골드만삭스 등 양국의 금융 대기업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미일 기업이 공동으로 정비하게 되는 셈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일 미일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가스화력발전으로, 사업 규모는 총 333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발전소는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에 건설될 예정이며, 발전 규모는 9.2GW(기가와트)로 미국 최대 규모다. 생성형 AI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게 된다.
거대 투자 계획을 추진하는 주체로서 소프트뱅크그룹이 사무국을 맡아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일본 국내 기업으로는 파나소닉과 무라타 제작소 외에도 스미토모전기공업, TDK 등 전자 부품 및 송배전 설비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금융권에서는 미즈호 은행, 미쓰미스미토모 은행, 미쓰비시UFJ 은행이 참여한다. 미국 측에서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사 외에도 복수의 제조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컨소시엄의 발전소 계획은 미일 관세 협상에서 합의된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일환이다. 미일 양국 정부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한다. 일본 측에서는 국제협력은행(JBIC)이 자금을 출연하고, 일본무역보험(NEXI)의 융자 보증을 받아 일본 은행들도 대출에 참여한다.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 내 거대 데이터 센터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가 현재의 2배 이상인 945TWh(테라와트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AI 보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발전 시설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미국 오픈AI 등과 함께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해 AI 인프라를 정비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이번에 발전 설비 프로젝트까지 직접 다룸으로써 AI 보급을 위한 폭넓은 사업 노하우를 축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