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인센티브 부담에도 OPM 6.6% 유지"
"총주주수익률 35%·신차 사이클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9일 기아가 미국 관세 인상과 인센티브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무난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올해에도 미국 하이브리드차(HEV)와 유럽 전기차(EV)를 축으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기아의 2025년 4분기 실적이 매출 2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전 분기 대비 2.1% 감소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8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2%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26.0% 늘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률(OPM)은 6.6%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달러/원 환율 효과와 북미 판매 증가, 하이브리드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꼽혔다. 그는 "미국 시장이 3.8% 감소했지만, 기아는 1.7% 판매가 증가했다"며 "HEV 중심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대비 4.7% 상승한 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익 측면에서는 미국 관세와 마케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윤 연구원은 "영업이익 부진의 주된 원인은 미국 관세 영향 1조200억원 반영,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3420억원 증가, 기말 환율 변동성 및 품질 비용 반영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등"이라며 "특히 11월부터 미국 관세가 15%로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재고 소진 과정에 따라 12월 말에나 하향된 효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3분기까지 감익 요인이었던 차종 믹스 효과가 4분기 들어 플러스로 전환된 점은 펀더멘털 개선의 긍정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고수익 차종 비중이 다시 늘어나면서 수익성 회복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올해 가이던스로 판매량 6.8% 증가, 매출 7.2% 증가, 영업이익 12.4% 증가를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관세 15% 적용과 인센티브 증가라는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텔루라이드 신차 및 HEV 모델 출시를 통한 북미 수익성 방어와 EV 대중화 모델 본격 판매를 통한 물량 성장, 전사적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총주주수익률(TSR) 35% 유지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회사의 의지도 재확인됐다"며 "2025년 하반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관세 불확실성은 이제 상수로 자리 잡았으며, 회사는 이를 상쇄할 구체적인 물량 성장과 믹스 계획을 제시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6년 신차 사이클과 HEV 라인업 강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은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