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 추진
양자기술 국제표준 세계 3위 목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가 양자기술을 차세대 국가전략기술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2035년까지 세계 1위 퀀텀칩 제조국 달성, 양자인력 1만명 육성, 양자기업 2000개 확보, 국제표준 채택 세계 3위 달성 등 구체적인 목표를 담았다. 단순 연구개발을 넘어 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3대 핵심 분야 집중 육성·인재 양성 강화
과기부는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한 제조 그랜드 챌린지를 추진하고, 자동차·제약·금융 등에서 양자와 AI를 결합한 산업활용 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양자컴퓨터-고성능컴퓨터-AI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축해 연구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양자통신 분야는 전국 단위 양자암호통신망 구축을 목표로 국방·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영역부터 실증에 나선다. 양자센서는 의료·국방 분야에서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과제를 선발해 시제품 제작부터 상용화까지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장기적 관점의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AI 영재학교와 양자대학원을 통해 매년 100명의 핵심인재를 배출하고, 2035년까지 양자 분야 인력 1만명 시대를 연다. 단기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30년 장기 '전략형 기초연구 체계'도 도입한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양자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대폭 확대해 2035년까지 2000개의 양자기업을 육성한다. 국내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국제표준 채택 세계 3위를 목표로 한다.
◆ 5대 분야 양자클러스터 조성·글로벌 협력으로 양자 허브 도약
정부는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5대 분야 양자클러스터를 지정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 통신, 센서, 소부장, 알고리즘 등 5개 분야별로 클러스터가 조성되며, 이는 첨단산업과 양자기술이 융복합하는 '양자전환(QX)'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올해 2월 지역 개발계획 수립지침을 마련하고, 5월 공모를 거쳐 7월 최종 지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독자기술 개발과 함께 해외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양자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세계적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의 양자컴퓨터를 국내에 도입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터와 연동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연구 환경을 구축한다.
이날 과기부는 아이온큐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이온큐는 국내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3년간 연 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제조(삼성전자·LG전자), 통신(SKT·KT), 금융(국민은행·신한은행), 방산(한화·LIG넥스원) 등 분야별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는 '양자기술 협의체'도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산업 분야의 실질적 난제를 양자기술로 해결하고 양자 분야 초기시장 창출을 주도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양자기술은 AI 시대 이후 국가 경쟁력을 결정지을 파괴적 혁신기술"이라며 "이번 종합계획과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기술과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