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재계 270여명 참석한 문화 교류 무대
스미스소니언 최대 한국 미술전…관람객 6만명 돌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첫 해외 순회전이 갈라 디너와 함께 마무리됐다. 미국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민간 외교 무대로 주목받았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진행된 전시는 관람객 6만명을 넘기며 현지에서 이례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 폐막을 앞두고 갈라 디너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했다.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행사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팀 스콧·테드 크루즈·앤디 킴·마크 켈리 상원의원,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강경화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 제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최고경영자(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CEO,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등이 함께했다. 6·25 참전용사 4명도 자리를 빛냈다.

삼성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주요 사장단이 참석자들을 맞았다.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체이스 로빈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 등 문화계 인사들도 동참했다.
이재용 회장은 행사에서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문화의 품격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전시 관람 후 만찬을 함께하며 한국 문화유산을 체험했고, 한미 인사 간 교류도 이어졌다. 만찬 이후에는 성악가 조수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의 공연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순회전이 한미 유대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팀 스콧 의원은 "이번 순회전은 지속적인 한미 동맹이 경제적 유대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이야기들과 공유된 가치를 토대로 구축됐다는 점을 강하게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앤디 킴 의원은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연대는 삼성 같은 기업들의 투자와 양국의 협력 덕분에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며 "전국의 미국인들이 삼성가가 이곳으로 가져온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웬델 윅스 회장은 "삼성 일가의 공헌은 삼성과 한국을 훨씬 넘어 전 세계로 뻗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미국과 한국 국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6·25 전쟁에 참전했던 영웅들을 이 자리에 모실 수 있어 기쁘다"며 "당시 3만6000명이 넘는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의 오늘은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고난의 시기에도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은 문화유산 보존 의지를 지켜왔다"며 "홍라희 명예관장은 컬렉션의 범위를 넓히고 다양화하는 데 헌신했다"고 말했다.
스미스소니언은 이번 전시에 대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전"이며 "1500년의 역사를 아우른다"고 평가했다. 전시에는 이미 6만1000여명이 다녀갔고, 폐막까지 누적 관람객은 6만5000명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1월 중순 기준 일 평균 관람객은 874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틴 루터킹 데이에는 하루 약 3500명이 찾았다. 달항아리 기념품과 '인왕제색도' 조명은 조기 매진됐다. 이건희 컬렉션 글로벌 순회전은 이번 워싱턴 전시에 이어 오는 3~7월 미국 시카고미술관, 9월부터 내년 월 영국박물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