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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동맹' 깨지자 가격 내린 대한제분…제품값 인하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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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둔화·정부 압박 겹치며 밀가루가 '조정 최전선'으로
수사 국면 속 선제 인하…대한제분 선택에 쏠린 시선
3년 인상 뒤 2024년 기점으로 조정…제분사별로 속도는 달라
"추가 인하는 아직"…제분업계는 관망 기조 유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가격 담합 의혹으로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대한제분이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밀가루 제품 가격을 전격 인하하면서 제분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물가 국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이 '물가 안정' 기조를 확실히 세운 가운데 밀가루가 가공식품·외식 물가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하 조치의 상징성이 작지 않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오는 2월 1일부터 일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4.6% 인하한다. 대한제분은 원·달러 환율 안정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가격 담합 수사 국면과 맞물린 시점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는 선제적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밀가루 코너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3년 인상 뒤 2024년 기점으로 조정…제분사별로 속도는 달라

앞서 제분업계의 밀가루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대한제분의 이번 결정은 이미 업계 전반에 형성돼 있던 조정 국면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된 사례로 읽힌다. 국제 원맥 가격 급등과 환율 영향으로 2022~2023년 가격 인상이 집중된 이후 2024년을 기점으로 주요 제분사들의 밀가루 판매가격은 점진적인 조정 흐름에 들어선 바 있다.

구체적으로 각 사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CJ제일제당의 밀가루 평균 판매가격은 2022년 톤당 62만2000원에서 2023년 64만8000원으로 소폭 상승한 뒤, 2024년에는 87만 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2025년 9월 기준 밀가루 평균 판매가격은 80만1000원으로 낮아지며 고점 대비 약 8% 조정됐다. 국제 원맥 시세 하락 이후 시차를 두고 가격 인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사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삼양사 밀가루 평균 판매가격은 2022년 톤당 74만2000원에서 2023년 78만2000원으로 상승한 뒤 2024년에는 72만1000원으로 하락 전환했다. 2025년 9월 기준으로는 66만1000원까지 낮아지며 2023년 고점 대비 약 15% 인하됐다. 원가 부담 완화가 비교적 빠르게 판매가격에 반영된 사례로 꼽힌다.

대한제분의 경우 밀가루를 포함한 '소맥분 등' 제품 평균 판매가격이 2022년 톤당 57만6000원에서 2023년 77만7000원으로 크게 오른 뒤, 2024년에는 80만6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2025년 9월 기준 가격은 76만3000원으로 낮아지며 전년 대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2022~2024년 사이 누적 인상 폭이 컸던 만큼 최근 가격 인하는 인상 사이클 종료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조동아원은 밀가루 단일 품목 가격을 공개하지 않지만 원재료와 제분부문 가격 흐름을 통해 조정 국면을 확인할 수 있다. 사조동아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밀가루의 핵심 원재료인 원맥 매입가격은 2022년 kg당 585원에서 2023년 530원, 2024년 456원으로 하락했으며 2025년 9월에는 448원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제분부문 주요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도 2023년 kg당 758원에서 2024년 695원, 2025년 9월 681원으로 단계적인 하락 흐름을 보였다.

◆ 업계 "추가 인하 여부는 검토 중" 신중 모드

밀가루 가격 조정 움직임은 최근 소비자물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22년 5%를 넘기며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3%대, 2024년에는 1%대 후반으로 둔화됐고 2025년에도 2% 안팎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물가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추가적인 가격 인상 압력은 상당 부분 완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식품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관리에 나서면서 가공식품 전반의 원가에 직결되는 밀가루가 조정 대상의 최전선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근 검찰 수사가 이러한 가격 조정 움직임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검찰은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등이 2019년 말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 납품하는 밀가루 가격의 인상 여부와 폭, 시기 등을 사전에 합의해 경쟁을 제한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확보된 자료와 진술을 종합하면 담합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충분하다는 판단도 수사 기록에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 국면이 제분업체들의 가격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앞세워 식품 가격 전반을 들여다보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까지 겹치자, 제분업체들이 정책과 사법 리스크를 동시에 의식하며 선제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제분의 이번 가격 인하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추석을 앞두고 물가 대책과 관련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 측면에서 식료품 물가가 지나치게 상승해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탕과 밀가루, 빵 등이 30% 이상 상승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보고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민 식생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다만 대한제분의 가격 인하가 곧바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대통령이 직접 물가 안정과 담합 점검을 주문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제분업계는 B2B 거래 비중이 높아 업체별 원가 구조와 거래처 비중, 계약 조건이 서로 달라 일괄적인 가격 인하는 부담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사조동아원 등 주요 업체들도 대한제분과 같은 추가 인하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거나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과 관련해서는 모두가 조심스러운 국면"이라며 "정부 기조와 원가 흐름, 수사 상황 등을 함께 보면서 단계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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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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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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