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란은 인도 바스티마 쌀 및 차의 주요 수출 시장
대금 지급 지연 등 불확실성 커져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에 나선 가운데, 이것이 인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쌀 등 일부 수출 업계는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이란과의 무역 규모 작아...25% 관세 영향 미미"
13일 비즈니스 스탠다드(BS)에 따르면, 인도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의 무역 상대국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관세가 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인도의 세계 50대 무역 상대국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이란과의 무역 규모가 크지 않다며, 외부 경제 요인을 고려할 때 인도의 대이란 무역액은 올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인도와 이란 간 무역액은 지난해 기준 약 16억 달러(약 2조 3640억 원)로, 인도 전체 무역액의 약 0.15%에 불과했다. 대이란 수출액이 12억 4000만 달러로 인도 전체 수출액의 0.28%를 차지하는 데 그쳤고, 이란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이보다 더 적은 약 4억 4200만 달러, 인도 전체 수입액의 0.06%에 불과했다.
인도수출협회(FIEO)는 성명을 통해 "이란과의 무역은 대부분 인도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부과한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치가 인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란, 인도산 쌀 주요 수출 시장...차(茶) 수출 업계도 '긴장'
다만 일부 수출 업계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에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쌀 및 차 수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인도 최대 바스마티 쌀 수출 업체 중 하나인 KRBL의 대량 수출 책임자 악샤이 굽타는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는 인도의 바스마티 쌀 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이란의 최대 쌀 공급국으로, 이란의 전체 쌀 수입량 가운데 약 65%가 인도 쌀이다. 이는 연간 100만 톤(t)을 넘는 규모로, 최근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후 인도 고급 쌀 품종인 바스마티의 수출은 이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쌀 수출업자연합회(IREF)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4~11월 이란에 약 59만 9000톤, 약 4억 6810만 달러 규모의 바스마티 쌀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렘 가르그 IREF 회장은 "이란은 역사적으로 인도산 바스마티 쌀의 주요 시장이었으나 최근 현지 정세 혼란으로 무역 경로가 차질을 빚고 대금 지급이 지연되며 구매자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그 영향이 인도 시장에서도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스마티 쌀 가격이 며칠 만에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인도 차 수출 업계는 미국의 관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안슈만 카노리아 인도 차 수출협회 회장은 "미국 측 발표에는 어떤 세부 사항도 제공되지 않았다"며 "인도 정부에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인도 차의 최대 시장 중 하나다. 인도 업계는 연간 약 4000만~5000만 킬로그램(kg)을 수출하고 있으며, 거래량의 상당 부분은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한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11월 인도의 대이란 차 수출량은 1069만 kg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의 832만 kg에서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UAE에 대한 수출량은 4566만 kg을 기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