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상세한 관련 기사 실어
남한 보다 높은 1.6명이지만 '저출산'
구체적 북한 통계는 공개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저출산과 인구감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고령화의 문제점까지 지적하고 나섰다.
13일 평양에서 발행된 노동신문은 "수십 년 후에 세계적 범위에서 인구의 장성은 정지되고 그 후부터는 지속적으로 감소되게 된다"며 "인구의 감소는 많은 나라들에서 커다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8월 일본 후생노동성은 2025년 상반년에 출생한 어린이 수가 전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며 "이 나라 언론들은 당국이 대책을 세운다고 하지만 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핀란드와 폴란드 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출생률이 계속 저하되는 것은 사람들이 늦게 결혼하거나 결혼을 포기하고, 설사 가정을 이루었어도 자식을 적게 낳거나 낳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을 비롯한 서방 나라들에서는 대다수 젊은이들이 가정을 이루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출생률의 저하는 많은 문제들을 산생시키고 있다"며 "사회경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은 출생률의 감소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세계적인 인구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세계인구의 날'을 다룬 별도의 기사에서 "1987년 7월 11일 세계 인구가 50억 명에 도달한 것을 기념해 이날을 세계인구의 날로 제정했다"고 소개했다.

또 유엔인구기금(UNFPA)에 대한 소개 기사도 따로 실었다.
북한이 세계인구의 날 등 특별한 계기 없이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문제를 다루는 소식을 관영 매체에 소개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노동신문은 북한의 인구통계나 출산율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달 발표한 데 따르면 2024년 기준 북한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 명이 낳는 평균 자녀 숫자)은 1.60명으로 남한의 0.75명보다 0.85명 많았다.
하지만 북한도 인구 유지를 위한 최소 출산율인 2.1명에 미치지 못하는 저출산국으로 분류된다.
북한의 이 같은 출산율은 관련 통계가 나온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치로 파악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6.25 전쟁 종전 후 출산 장려정책으로 5.11명에 달했던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70년대 들어 산아 제한정책으로 감소했고, 1990년대 중후반 대기근 사태인 이른바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