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도산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성 개선도 기대
잠수함 공동 건조 관련 발표 나올지는 미지수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2일 1박 2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한다. 경제 및 방산 협력 강화에 회담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독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를 찾는다. 12일 모디 총리의 고향인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모디 총리와 회담한 뒤 마하트마 간디 기념관을 방문하고 지역 축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13일에는 인도 남서부에 있는 기술 중심지 벵갈루루로 이동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독일 기업을 방문한다.
메르츠 총리의 이번 인도 방문은 주요 무역 파트너인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메르츠 총리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메르츠 총리의 방문 기간 독일과 인도는 경제 협력·반도체 개발·방산 프로젝트 등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또한 인도산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하며, 이와 관련해 양측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희토류를 비롯한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양국은 또한 인도 의료 종사자들의 독일행 장벽을 낮추는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력 부족이 독일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메르츠 총리는 모디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유럽연합(EU)과 인도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철강 및 자동차 등 일부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로 EU와 인도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이달 말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인도 방문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경제체인 인도는 독일에 있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경제 파트너다. 2000개 이상의 독일 기업이 인도에 진출해 있고, 700개 이상의 인도 기업이 독일에 투자하고 있다. 양국 간 교역액은 약 500억 달러(약 73조 4400억 원)에 달한다.
메르츠 총리의 이번 방문 기간 잠수함 건조 관련 계약 합의안이 발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앞서 지난 9일 인도와 독일이 최소 80억 달러 규모의 잠수함 건조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계약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메르츠 총리의 인도 방문을 앞두고 협상 중인 이번 계약 내용에는 처음으로 잠수함 건조 기술 이전이 포함될 것"이라며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와 인도 국영 기업인 마자곤 도크 조선소가 협력해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어 이번 계약이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협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도와 러시아 간 관계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한편, 경제 사절단에는 지멘스·DHL그룹·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유니퍼·에어버스 등 독일 주요 기업의 CEO가 포함됐다. 또한, 한때 강력했지만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 제조업계의 근간을 이루는 이른바 '미텔슈탄트(중소기업)'의 경영진들도 포함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