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이자 영구결번 10번 이대호가 지도자로 첫 발을 뗀다. 무대는 한국이 아닌 대만이다.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는 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대호를 스프링캠프 기간 객원 타격 인스트럭터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장타 생산을 위한 기술 훈련은 물론, 타석 접근법과 멘털 관리까지 타격 전반을 책임지는 역할이다. 단기 합류지만, 팀 내 기대치는 상당하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시절 이대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히라노 감독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미국 무대를 모두 경험한 레전드급 타자의 노하우를 캠프 기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만 현지에서도 '교본 같은 커리어를 지닌 코치'의 등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신 브라더스는 2월 2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을 한다. 2015년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한 이대호는 친정팀을 상대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대호는 KBO리그 통산 1971경기에 나가 타율 0.309, 374홈런, 1,425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세계 최초 9경기 연속 홈런과 KBO 최초 타격 7관왕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일본 무대에선 오릭스를 거쳐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MVP를 차지했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도 2016년 14홈런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남겼다.
2022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이대호는 그동안 해설위원과 유튜버로 야구 팬들과 호흡해왔다. 이번 객원 코치 합류는 그의 지도자 커리어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대만에서 끼운 첫 단추가 KBO리그 벤치로 이어질지 흥미롭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