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역사·모래 샌드아트 공연 등 출범 행사 진행
재경부로 날려진 종이비행기…"혁신성장, 미래 설계"
[세종=뉴스핌] 이정아 김기랑 기자 = 재정경제부 출범식을 앞둔 2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은 분주히 움직였다.
출범식이 열리는 강당 앞 로비에선 국세청·관세청·조달청을 비롯한 외청 수장들과 공공기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눴다.
로비 한쪽에는 '나는 ○○○한 재경부이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비행기 메시지 테이블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펜을 들고 각자의 바람을 적은 뒤 종이를 접었다. '보고서보다 실행이 빠른 조직', '현장을 이해하는 부처' 같은 문구들이 테이블 위에 남았다.

이후 시작된 행사에서는 재경부 출범 영상에 이어 모래 샌드아트 공연이 시작됐다.
모래 위에 그려진 얼굴과 글자가 천천히 완성되며 '국민의 행복을 키우는 경제, 재경부'라는 문구가 나타나자, 참석자들은 소리를 지르며 호응했다.
연단에 오른 구윤철 부총리는 원고를 내려다보며 잠시 말을 고른 뒤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재경부와 기획예산처로 나뉜 조직 개편을 언급하며 "걱정보다는 시너지가 더 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처에 모든 기능을 묶어두기보다 역할을 나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정책 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에, 직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발언이 이어질수록 분위기는 조금씩 풀렸다. "쓸데없는 일은 줄이고 보고서도 과감히 줄여도 된다"는 말이 나오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먼저 터졌고, "아이디어만 주면 나머지는 내가 하겠다"는 대목에서는 박수가 뒤따랐다. 한국 경제를 위해 재경부가 나가야 할 방향이 명확하게 전달됐다.
행사 후반부에는 참석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재경부의 미래를 생각하며 던져달라는 안내와 함께 날아오른 종이비행기는 객석 위를 가르며 구윤철 부총리에게까지 천천히 비행했다.
출범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중앙동으로 이동해 현판식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가 현판 앞 줄을 당기자, 장식물이 흩날리며 기재부 대신 '재경부' 간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직원들은 휴대전화로 출범식 장면을 빠짐없이 담았다.
이날 기재부는 지난 2008년 이후 18년 만에 기획처와 재경부로 분리됐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제 재경부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으로 재경부는 경제정책의 수립·총괄·조정을 담당하는 새로운 경제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한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