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차증권이 롯데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3만5000원으로 동결했다. 제도 변화에 따른 자사주 처리 방향이 주가에 직접 영향을 줘온 만큼 주주환원 여지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며 대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손익 변동에도 꾸준했던 배당 정책과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매력을 근거로 들었다. 리포트는 롯데지주의 투자 포인트로 '주주환원'과 'NAV'를 함께 보라고 정리했다.

롯데지주는 2024년 주당배당금(DPS) 1200원을 지급했고 총 배당지급액은 859억원이었다. 실적이 흔들렸던 구간에서도 5% 안팎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해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5년에도 같은 DPS를 가정하면 현재 기대 배당수익률은 4.2%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관심이 가장 큰 대목은 자사주다. 리포트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6월 말 자기주식 5%를 계열사 롯데물산에 매각했고 회사는 15% 내외의 자사주 추가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기존 공시에 적시했다.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사업 투자 재원 마련이다. 다만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2024년 11월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보유 자사주 일부 소각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제도 변화로 '보유 규모' '기간' '처리 방식'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회사 이슈도 주가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짚었다. 핵심 비상장 자회사 가운데 코리아세븐은 저수익 점포 구조조정으로 매출은 줄고 있으나 영업적자는 축소되는 흐름이며 2027년 전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봤다. 롯데리아 등을 보유한 롯데지알에스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360억원 대비 49% 증가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롯데건설은 9월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5000억원을 보유했고 11월 말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을 발행해 대응 여력을 일부 확보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분율 80%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2월 26일 납입일 기준 약 2800억원 규모 증자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밸류에이션은 NAV 4조6000억원에 목표 할인율 20%를 적용해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NAV 구성은 영업가치 2조3000억원, 상장지분 2조9000억원, 비상장지분 2조1000억원, 자기주식 8000억원에 순차입금 3조6000억원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상장지분 비중은 NAV의 65%로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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