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NH투자증권이 S-Oil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약 19% 올렸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타이트한 공급에 따른 견조한 정제마진과 중동산 원유 공식 판매가(OSP)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며 2026년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 전망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우선 OSP 추정치 조정과 밸류에이션 상향을 목표주가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중동산 OSP의 2026년 추정치를 배럴당 1.5달러에서 1.1달러로 낮추며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13.5%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정유 업체 주가 상승을 감안해 정유 사업 타깃 멀티플을 7.8배에서 8.0배로 소폭 상향했다.

정제마진 측면에서는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이어지는 구도로 진단했다. 최영광 연구원은 "제한적인 신규 설비 증설로 석유제품 공급의 타이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2026년 연평균 정제마진은 과거 평균을 웃도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 아람코가 2025년 12월 아시아향 OSP를 배럴당 1.0달러로 인하한 데 이어 2026년 1월 OSP도 0.6달러로 내린 점을 언급하며, "유가 하향 안정화와 OPEC의 시장 점유율 확대 기조를 감안하면 OSP는 2025년 평균 2.0달러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유사의 원가 부담 완화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단기 실적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S-Oil의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을 3953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보다 72.5%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은 4.8%를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 2886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648억원과 9~11월 OSP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는 발생하겠지만, 래깅 기준 정제마진이 배럴당 3.2달러 개선되면서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봤다.내년 1분기에는 유가가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OSP 하락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부터 2월까지 OSP 평균이 전 분기 대비 배럴당 1.7달러 하락할 것"이라며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원가 부담이 줄어들면서 2026년까지 영업이익 강세 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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