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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중국의 원자재 시장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전략 광물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때 드물었던 정부의 기업 지분 투자 방식이 이제는 정상적인 정책 수단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국가에너지우위위원회(National Energy Dominance Council) 사무국장 재로드 에이건은 목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포럼에서 "우리 관점에서는 이것이 표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범위의 기업들이 우리를 찾아오고 있으며, 그들은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륨과 코발트 같은 전략 광물은 아이폰부터 산업용 자석까지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이들 광물은 또한 미사일 유도장치, 레이더, 제트엔진 등 국방 시스템은 물론 배터리 및 탄소 배출 감축에 필요한 기타 기술에도 필수적이다. 지난 1년간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 광물 및 광산 기업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종종 해당 기업의 주가를 급등시켰다.

주요 거래 사례를 보면, 7월에 발표된 MP 머티리얼스(MP) 15% 지분에 대한 4억달러 투자가 있다. 자석 생산업체 벌컨 엘리먼츠에는 6억7000만달러를, 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 메탈스(TMQ)에는 10% 지분을 위해 3560만달러를 투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에 미국 내 최대 리튬 광상을 개발 중인 리튬 아메리카스(LAC)의 지분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이 캐나다 기업이 에너지부로부터 받은 기존 22억3000만달러 대출을 재구조화하는 거래의 일환이었다.

에이건은 짧은 인터뷰에서 다음 투자 대상 기업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행정부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기업들에 세금으로 투자하는 이 전략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미국의 중국 의존도가 무역 전쟁의 뜨거운 쟁점이 된 상황에서 나왔다. 베이징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희토류 원소 출하를 제한했고, 이는 워싱턴이 대응 조치를 철회한 후 중국이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 전까지 잠시 글로벌 공급을 혼란에 빠뜨렸다.

에이건은 씨티그룹(C)과 엔비디아(NVDA) 같은 기업들이 후원한 아메리칸 그로스 서밋에서의 발언을 통해 "우리는 말 그대로 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으며, 미국의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이런 분야에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정부가 우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아무도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고 싶어하지 않으며, 그래서 우리는 실제로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