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일 한국투자증권은 연말로 갈수록 주식 거래가 줄어드는 특성상 대내외 악재가 겹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익 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업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11조 9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달 5일 29조 2000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시장 분위기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외국인과 기관의 결산 매매 축소로 거래가 당시 예년보다 더 위축되기 쉬운 달"이라며 "이런 환경일수록 무엇이 주가를 움직이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 시장 변동성을 버텨낸 요인은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기업이익 상향이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EPS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12개월 후행 EPS 대비 상승 속도도 빠르게 나타났다. 특히 올해 4분기보다 내년 1분기 이익 전망이 더 빠르게 높아지면서 시장의 이익 버팀목이 강화되는 구조다. 보고서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이익 모멘텀이 탄탄한 만큼, 이익 전망이 주가 방향을 결정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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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한국투자증권은 업종별 실적 전망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반도체·하드웨어·기계 등을 포함한 IT 업종과 에너지, 유틸리티, 지주 등에서 이익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으며, 2026년 1분기 기준 업종별 순이익 추정치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이미 내년 이익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2026년 1분기 실적 전망까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익 전망과 주가 방향이 동일한 업종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변동성이 커질 때도 이들 업종이 수익률을 가장 잘 방어해왔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뚜렷한 IT는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업종"이라며 "추가로 유틸리티·은행·보험 등 이익 안정성이 높은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의 낮은 거래대금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지만, 이익 전망이 우상향하는 구간에서는 변동성을 견디는 힘이 커진다"며 "연말 증시는 이익 흐름을 중심으로 업종을 선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