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26점 맹폭' SK, 현대모비스에 21점 차 대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t가 정관장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19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67-62로 승리했다. 직전 SK전에서 연장 끝에 패하며 연패 수렁에 빠졌던 kt는 이날 경기로 분위기를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kt는 9승 8패로 공동 5위를 유지했고, 정관장은 10승 6패가 되며 선두 LG(12승 4패) 추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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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윌리엄스(오른쪽)가 1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BL] 2025.11.19 wcn05002@newspim.com |
kt의 공격은 경기 내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데릭 윌리엄스의 집중력만큼은 단단했다. 윌리엄스는 21득점 4리바운드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kt 공격의 축을 담당했다. 카굴랑안(8점), 문정현(7점) 등 주변 자원도 제 몫을 해냈고, 하윤기 역시 기회가 날 때마다 골밑을 파고들며 팀에 활력을 보탰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7점 5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으나, 팀 전체 턴오버가 14개까지 치솟으며 경기 흐름을 자꾸 내줬다. 외곽에서의 기복 역시 승부처에서 발목을 잡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하윤기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kt 간격을 좁혀 나갔고, 문정현과 윌리엄스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가 3점과 2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맞대응해 20-16으로 kt가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도 비슷했다. 두 팀 모두 점수를 내면 바로 응수당하는 흐름 속에서 카굴랑안과 문정현의 3점 연속포가 터지며 kt가 분위기를 잡는 듯했지만, 오브라이언트와 전성현이 외곽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전반은 정관장이 36-34로 앞서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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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종규(왼쪽)와 하윤기가 1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 = KBL] 2025.11.19 wcn05002@newspim.com |
3쿼터 초반 kt는 잠시 밀리는 듯했으나 박준영과 강성욱이 연달아 3점포를 꽂으며 흐름을 되찾았다.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의 힘을 앞세워 쫓아왔지만, kt가 중요 순간마다 득점을 이어가며 49-48로 리드를 지켰다.
4쿼터 초반 kt는 연속 득점을 통해 점수를 벌리며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관장은 한승희, 박정욱이 연속 득점을 터뜨려 순식간에 1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승부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양 팀은 3점슛 공방을 이어갔다. 한희원이 귀중한 3점을 넣자, 정관장은 박정웅이 곧바로 외곽포로 응수했다. kt는 하윤기의 자유투 득점과 한희원의 또 한 번의 3점으로 리드를 다시 벌렸다.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시점은 윌리엄스가 결정적인 5점을 연속으로 올린 순간이었다. 2점에 이어 3점을 꽂아 넣으며 65-60으로 앞서 나갔고, 정관장이 추격을 이어갔으나 마지막 고비에서 판정이 번복되며 공격권을 가져온 kt는 종료 9.9초 전 카굴랑안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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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의 자밀 워니. [사진 = KBL] |
한편 같은 날 열린 울산 경기에서는 SK가 현대모비스를 89-68로 완파했다. 이날 SK는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장악했고, 전반에만 52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 에이스 자밀 워니는 2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안영준도 17점을 보태며 공격을 뒷받침했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해먼즈가 3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공수 흐름이 흔들리며 추격 동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