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NYSE: VZ)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다음 주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감원 규모는 1만5000명에서 최대 2만 명에 이를 수 있다.
버라이즌 전체 직원 수는 약 10만 명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댄 슐만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공격적 전략'의 핵심 조치로, 조직 전반의 비용·문화·운영 구조 개편을 목표로 한다. 감원은 직급과 부서를 가리지 않고 전사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다음 주부터 현장 관리자들이 직접 대면 방식으로 감원 통보를 시작할 계획이며, 해고된 직원 대부분은 올해 말까지 급여 명단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버라이즌은 뉴저지·텍사스·플로리다·뉴욕 등 미국 주요 주에 대규모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감축 충격이 큰 일부 소규모 사무소는 폐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라이즌이 직영점 200곳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슐만 CEO는 페이팔 전 CEO로, 지난달부터 한스 베스트베리그 전 CEO 후임으로 버라이즌 경영을 맡았다. 회사는 최근 3개 분기 연속 모바일 가입자 감소를 기록하며 AT&T와 T모바일 등 경쟁사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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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라이즌 [사진=블룸버그] |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