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역 인근 중앙전파관리소 부지에 8개 보안기관 집적 예정
침해 대응·인력 양성·기술 인증까지, 사이버보안 생태계 한자리
총사업비 5417억 원 규모…오는 2026년부터 1단계 착공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추진 중인 '송파 ICT보안 클러스터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서울 송파 가락시장역 인근 중앙전파관리소 부지에 사이버보안 관련 8개 기관이 집적된 국내 최대 규모 보안 거점이 조성된다.
4일 과기정통부는 '송파 ICT보안 클러스터 개발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앙전파관리소 현 부지(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역 인근, 5만 2000㎡)를 개발해 사이버보안 관련 8개 전문기관을 한데 모으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5417억 원 규모로, 연면적 6만 5000㎡(약 2만 평)의 9층·11층 빌딩 2개 동이 신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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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입주 기관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가정보원, 금융보안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등 8곳이다.
이들 기관은 클러스터 내에서 ▲사이버 위협 대응 및 정보 공유(KISA·국정원·금융보안원 등) ▲보안 전문인력 및 화이트해커 양성(KISIA·RAPA·KITRI 등) ▲보안 제품 시험·인증 및 기술 지원(TTA·KISIA 등)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사이버 공격의 예방·탐지·대응·복구 등 대응 체계를 실시간으로 공조하고, 보안 기업에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번 예타 통과는 사업 추진 방침이 확정된 지 10여 년 만이다. 송파 지역의 높은 토지 비용 등으로 경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과기정통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사업구조 변경, 입주 기관 다각화, 추가 편익 발굴, 재무성 평가 면제 등으로 사업 방식을 재설계했다. 그 결과 예타 기준을 크게 넘는 AHP(Analytic Hierarchical Process) 점수로 통과했다.
중앙전파관리소 부지는 3단계로 개발된다. 1단계는 중앙전파관리소 개축(8800㎡)으로 내년 착공 예정이다. 2단계가 이번 정보통신기술보안(ICT)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며, 3단계는 민간 업무시설(1만 7000㎡) 개발이다. 민간 기관 및 보안 관련 기업이 입주하면 공공·민간이 연계된 보안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과 시스템 마비에 신속 대응하고 예방하는 일은 매우 중대한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ICT 보안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국내 보안 역량과 체계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













